서울지방경찰청 00기동대 소속 이계덕 상경은 촛불집회 투입은 자신의 양심과 배치된다며 육군으로의 복무 전환을 희망하는 행정심판을 12일 청구했다.
서울경찰청 소속 00기동대에서 1년 4개월여 동안 군복무 중인 이 상경은 "전투경찰 본연의 임무 외 다른 정치적 상황에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개입하게 하는 등 문제가 되고 있어 전환복무 해제를 요청한다"고 국방부와 행정안전부, 경찰청을 상대로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이 상경은 최연소 민노당 대의원을 지낸 이계덕(22) 씨이다.
이 상경은 고교생 신분이던 2005년 초 민노당 지역구 대의원 선거에 출마, 최연소로 당선돼 화제를 모았다. 따라서 이 상경이 촛불집회 진압을 꺼린 배경은 그의 이념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노동당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에도 적극 참여해 왔으며, 주한미군 철수를 강령으로 내걸고 있다.
서울경찰청 기동대 관계자는 “이 상경은 입대 후 부대 생활 적응에 문제를 드러내며 행정업무를 맡아오다 소대복귀를 시켰을 때 항의성 단식을 하는 등 물의를 빚은 바 있다”며 “최근 계속되고 있는 촛불집회 현장에 이 상경을 투입한 적은 한 차례도 없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 등 관련 부처들이 법적 검토에 들어갔다.
국방부는 "이모 상경이 청구한 행정심판에 대해 법적 검토에 들어갔다"며 "이에 대한 회신을 열흘안에 행정심판위원회에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고 행정심판위원회는 앞으로 국방부와 경찰청 등 관련 부처로부터 의견을 전달 받은 뒤 인용, 기각, 각하 등의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전투경찰의 경우 본인의 지원에 의해서가 아니라, 훈련소에서 훈련을 받은 뒤 전산 추첨에 의해 배정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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