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효순·미선양 추모제와 함께 열린 촛불집회는 시청광장에서 여의도까지 불을 밝혔다.
촛불집회에는 약 1만 5천여 명이 모여 재협상을 요구했으며, 이명박 정부퇴진을 요구했다.
8시 50분쯤부터 시작된 거리행진은 광화문 네거리를 지나 서대문→마포→마포대교→여의도→KBS본관 앞→한나라당 당사까지 이루어졌다.
당초 광화문 네거리에서 마무리를 할 예정이었으나 자유시민연대와 고엽제전우회 등 보수단체들이 KBS와 MBC 방송국에 난입을 시도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방향을 돌렸다.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KBS 방송국 앞에서 "공영방송 사수하자"라는 구호를 외친 뒤 쇠고기 수입에 적극적인 한나라당에 항의목적으로 한나라당 당사로 향했다.
한나라당사 앞에 모인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항의목적으로 한나라당사로 달걀을 던지기도 했다.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새벽 0시 45분쯤에 자진 해산했으나 몇몇 단체회원 500여 명은 MBC방송국으로 자리를 옮겨 지지집회를 열었고, 광화문 네거리에 남아있던 일부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새벽 1시쯤에 다시 모여들어 일부 차로 점거해 시위를 벌이고 있다.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을 반대하는 국민대책회의'(아래 대책회의)는 14일 시청 앞 광장에서, 고 이병렬 씨 영결식을 '민주시민장'으로 치른 뒤, 저녁에 대규모 촛불집회를 열 계획이고, 6·15 남북공동선언 8주기인 15일에도 대규모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또, 20일까지 정부가 전면 재협상에 나서지 않을 경우 정권퇴진 운동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자유시민연대와 고엽제전우회 등 보수단체들은 13일 오후 9시 10분쯤 KBS방송국 앞에서 자진 해산하여 충돌 상황은 피했다.
이들 단체는 KBS 방송국 앞에서 KBS 정연주 사장 면담을 요구하면서 KBS 특별감사에 반대하는 `공영방송 수호 촛불시위'를 벌이던 시민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으며, 특히 LPG가스통을 들고 KBS방송국 안으로 진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화물연대가 총파업을 했으며, 민주노총도 조만간 총파업에 돌입키로 하는 등 쇠고기 수입파동과 연결되어 정국이 어지럽지만 정부가 적시에 대처하지 못하고 있어 정부에 대한 불신의 골이 더욱 깊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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