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상암동 노을공원 안에 있는 난지골프장이 오는 10월 시민 품으로 돌아간다.
그동안 난지골프장은 2000년 3월 투자자로 선정된 국민체육진흥공단이 146억여원을 들여 난지도 제1매립지의 19만5천443㎡에 9홀 규모로 2004년 조성해 2005년 10월 문을 열었지만, 토지소유권을 갖고 있는 서울시와 국민체육진흥공단 사이 운영·관리권 등에 관한 의견 차로 법적분쟁을 빚어왔다.
또한 서울시가 골프장을 공원화하기로 방침을 바꿔 골프장 영업을 할 수 없도록 시 조례를 개정했고, 공단은 이에 맞서 골프장을 무료 개방해 왔다.
그러나 서울시는 난지골프장 조성비 등 185억원을 국민체육진흥공단에게 투자비로 보상하고, 국민체육진흥공단은 골프장 소유권을 서울시에 이전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이에 따라 양측은 난지골프장을 놓고 상대방에 제기했던 소송을 모두 취하하기로 했다.
난지골프장이 서울시의 소유권이 결정되자 잔디밭 등의 기존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되 40억원 가량을 추가로 들여 산책로, 상수도, 음용수대, 화장실, 그늘막, 의자 등을 새로 설치할 계획이다.
또 서울시는 시민 아이디어 공모와 전문가 자문을 거쳐 골프장 벙커를 어린이놀이터로 꾸미고 다양한 조각품 전시공간도 확보할 예정이다.
하늘공원 이용자가 하루 5천명, 연간 185만명에 이르고 있어 서울시는 하늘공원 인근의 난지골프장이 공원으로 문을 열면 더 많은 시민들이 이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난지골프장은 가족공원으로 탈바꿈해 오는 10월말 시민에게 개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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