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 참가자들이 오후 9시부터 거리행진을 벌이기 시작했다.
경찰 추산 3,000명, 주최측 추산 2만여 명의 참가자들은 시청에서 명동을 거쳐 종로와 광화문을 돌아 시청 앞으로 이어지는 행진을 할 예정이다.
50여개 시민단체 회원들은 '48시간 비상국민행동'에 동참하기 위해 시청 광장에 천막을 치고 밤생 농성을 준비했다.
촛불집회는 시민들의 자유발언과 문화공연으로 꾸며졌다.
자유발언대에 오른 시민들은 한미 쇠고기 추가협상을 비판하며 전면 재협상을 요구했다.
영화 '마라톤'의 정윤철 감독도 자유발언대에 올라 "먹고사는 문제 때문에 영화인들은 스크린쿼터를 미국에 내줬는데 정작 미국산 쇠고기와 같은 먹고사는 문제를 정부는 너무 대충 처리했다"며 "영화인으로서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분노한다"고 말했다.
일부 시민들은 대운하와 공기업 민영화 등 정부의 주요 정책들을 비판하기도 했다.
대책회의는 거리행진을 마친 뒤 미국 의료보험의 문제점을 지적한 영화, '식코'를 상영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날 집회에 대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3개 중대 250여명의 경찰력을 시청과 광화문 일대에 배치했다.
대책회의는 토요일 오후 서울 대학로에서 집회를 연 뒤 시청 앞 광장까지 행진을 벌이고, 저녁에는 45번째 촛불 집회를 열기로 했다.
한편 이날 오후 MBC 본사 앞에서 안티이명박 카페 회원들과 대치하던 보수단체들은 KBS 본관으로 옮겨 '공영방송 사수'를 외치며 촛불집회를 하던 시민들과 또다시 대치했지만, 불상사 없이 8시경 보수단체들은 자진해산 했다.
하지만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과거 KBS파업 동영상을 보며 계속 집회를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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