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정기 기자] 50대 이상이라면 귀에 익은 테크노트로트. 고속도로와 길보드를 누볐던 레전드 이박사가 컴백한다.
고속도로의 ‘황제’로 불리며 이박사가 활동하던 80~90년대. 트로트는 ‘누군가에게는 광대에 불과’했고, 혹은 ‘천한 싸구려 음악’으로 저평가받았다.
그럼에도 회사에서도 가정에서도 회식자리에서 잔칫상에서 불리며 우리 어깨춤을 자동으로 추게 했던 트로트.
레전드 이박사의 컴백을 추진한 빅대디엔터테인먼트 정재훈 대표가 “이박사는 한국 트로트 음악 장르 한 페이지를 장식한 전설 중의 전설이다” 강조하는 내면에는 괄시받던 트로트를 묵묵히 지켜온 이박사에 대한 경의와 함께 세계에서 주목받았던 이박사의 실력을 잘 알기에 가능한 말이다.
이 박사는 머라이캐리 등 세계적인 가수들이 소속되었던 일본 소니뮤직레코드사와 전속 계약을 체결한 최초의 한국 가수다. 여기에 당시만 해도 한국인에게는 닫혀있던 일본 대중음악계의 상징 무도칸 최초공연, 전석매진을 기록한 한국 트로트 가수다.
일본 무도칸은 비틀즈,퀸,레드 제플린,에릭 클랩튼, 등 세계적인 톱스타들만 설 수 있는 공연장으로 겨울연가로 대표되는 한류현상 이전 이곳에서 공연한 한국인 가수는 딱 둘뿐이다.
그 주인공이 가왕 조용필과 신바람 이박사다.
그런 그에게 시련이 닥친다. 100억 가까운 돈을 모두 날려버리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다리까지 부러지는 시련을 겪고 10여 년을 음악을 접어야 했다.
대중들에게 잊혀져 간 이박사를 ‘아이돌 가수에서 최근 트로트 가수로 전향’ 손가락하트 등의 히트곡을 발표한 노지훈을 발굴한 빅대디엔터 정재훈 대표가 손을 내민 것.
현재 노지훈은 미스터트롯 출연 이후 아내의맛 등 인기 TV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하며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정 대표는 “현재 한국 대중음악계 대세가 트로트이긴 하나 대부분의 곡이 차별성이 없다” 며 “독특하고 개성있는 트로트 음악을 통해 코로나와 경기침체 등으로 우울해진 국민들에게 흥을 선물하고 싶은 마음에 이박사를 영입했다” 밝혔다.
이어 “이런 국민적 분위기를 신바람으로 대체할 유일무이한 가수가 바로 이박사”라 자신한다.
흥겨움의 황제 신바람 이박사는 요즘 한창 앨범 작업에 박차를 가하며 어느 때 보다 열정적으로 컴백 날짜를 기다리고 있다.
이번 앨범에 수록될 곡은 이박사의 대표적 히트곡 ‘몽키매직’을 2020년 버전으로 해석, 또한 동부민요 옹헤야를 현대감각으로 재편곡한 ‘신 옹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신곡 ‘술이 웬수다’도 함께 발매 할 예정으로 특히 신곡 ‘술이 웬수다’는 요즘 사람들에 딱 맞는 술과 돈에 얽힌 가사가 재미있고 중독성 강한 EDM 트롯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빅대디엔터 관계자는 “이박사 외 깜짝 놀란 만 한 ‘걸그룹출신 스타급 여가수’도 트로트 데뷔를 준비 중”이라며 “상반기 가요계를 이박사가 들썩인다면, 하반기에는 춤, 노래, 외모까지 완벽한 그녀(?)에 의해 대한민국을 사로잡을 것”이라 자신했다.
하반기 데뷔 할 그녀에 대한 관심도 더욱 커지는 가운데 올 가요계는 그야말로 ‘트로트대전;이 죽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