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국민대책회의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 고시 철회와 전면 재협상을 촉구하는 '1박 2일 범국민촛불 대행진'이 시작됐다.
1박 2일 동안 진행되는 이번 촛불집회에 참여하고 있는 시민은 벌써 2만 5천여 명을 넘어섰고 계속해서 모이고 있다.
경찰이 집회가 시작되기 전 코리아나 호텔 앞에서 저지선을 구축해서 시민들은 서울광장과 대한문 앞 거리에서 서울시 의회 앞까지 가득 채우고 있다.
이에 앞서 경찰은 일부 시민들이 경복궁 역으로 모인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일대의 버스와 지하철 등 모든 교통수단을 통제시켰다. 하지만 시민들은 오후 3시 30분 무렵부터 모여 청와대 방향 진출을 시도하며 두 시간이 넘게 경찰과 대치했다.
같은 시청광장에서는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집회를 열었고, 이 집회에는 1980년대 학생운동권인 전대협도 참가했다.
당초 집회는 1시간 전에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대책회의 방송차량이 서울광장으로 오다가 경찰에 저지 당하기도 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들은 대책회의 방송차량이 통제당하고 있는 곳으로 향했고, 세종로 방향으로 이동하던 경찰의 물대포 차량 3대를 봉쇄하기도 했다.
경찰 살수차 3대는 502전투경찰대 소속의 165톤급 경찰 신형물포 차량이고 충북 진천에 소재한 ‘ㅈ'특장차가 제조한 것으로 밝혀졌다. 일부 시민들은 살수차량 타이어와 물을 빼고, 물대포 노즐 입구를 막기도 했다.
살수차량의 쏟아지는 물에서 식초 냄새가 나자 시민들은 "이런 걸 시민들에게 쏘려고 했냐"며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다.
현재 촛불집회가 마무리되고 참가자들은 일부는 세종로 방향으로 일부는 종로방향으로 행진을 하고 있다.
이미 세종로 방향으로 행진을 하던 참가자들은 코리아나 호텔 앞에서 전경들과 충돌이 이미 시작됐다.
물대포도 등장했고,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물병을 던지며 살수차에 항의하기도 했다.
한편 검찰은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조직팀장 안진걸(35) 씨와 한국청년단체협의회 부의장 윤희숙(32.여) 씨의 구속실질검사에서 미신고 불법집회를 주최하고 시위대의 청와대 방면 진출을 선동한 혐의(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중앙지법은 "피의사실에 대한 소명이 충분하고 피의자들의 가담정도와 수사에 임하는 태도 등에 비춰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영장발부 이유를 설명했다.
경찰은 이들 외에도 국민대책회의 박원석 공동상황실장 등 집행부 간부 8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 작전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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