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경기 지역 12개 냉동창고에 대한 미국산 쇠고기 반출 저지 시위를 시작했다.
냉동창고에 보관 중이던 미국산 쇠고기 출하가 임박한 가운데 민주노총은 30일 오전 10시부터 산별 조직별로 경기지역 냉동창고 12곳에 200∼500여 명씩 집결해 미국산 쇠고기의 출하 저지 시위를 시작했다.
이이 공공운수연맹은 쇠고기 고시의 관보 게재 뒤인 26일부터 용인시 강동제2냉장 앞에 천막을 치고 철야농성을 벌이고 있고, 광주시 실촌읍 견우물류에서도 보건의료노조가 출하 저지 시위를 재개했다.
또, 광주시 쌍령동 경인냉장에서는 건설노조와 전교조가 정문을 막고 운송저지 투쟁을 벌이고 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경기지역 12곳에 보관중이던 미국산 쇠고기가 이번주에 본격 출하가 예상되는 만큼 냉동창고별로 강력하게 운송저지를 재개키로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은 이날 오전 용인지역 4개 창고에 10개 중대, 광주지역 6개 창고에 7개 중대, 이천 1개 창고에 3개 중대, 광주 1개 창고에 2개 중대 등 모두 22개 중대 2천 500여 명을 배치해 민주노총 조합원들의 진압을 막고 있다. 또한, 운송차량 방해 등에 대해서는 현장 체포 등 강력 대응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합법적인 집회시위는 최대한 보호할 것이나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조치할 계획"이라며 "특히 냉동창고 주변에서의 검역 방해, 운송저지, 주요 도로 점검, 폭력행위 등에 대해서는 현장 검거 등 강력하게 대처할 것"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27일 강동제2냉장에서 불법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공공운수연맹 임성규 위원장 등 노조원 6명에 대해 업무방행 및 집시법 위반 혐의로 출석을 요구한 상태다.
한편 여성단체와 소비자단체들은 냉동창고 봉쇄를 뚫고 미국산 쇠고기가 시중에 유통될 경우 대대적인 소비자운동을 벌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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