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가 진보신당에 난입해 당직자를 폭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또한 이들은 진보신당 당직자와 중앙대학교 진중권 겸임교수를 폭행하기도 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일 진보신당 당사에 들어가 현판을 부수고 당직자들을 폭행한 혐의로 대한민국 특수임무수행자회(HID) 회원 5명을 붙잡아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HID 사무총장 오○○ 씨 등 5명은 1일 오후 10시 30분쯤 영등포구 여의도동 진보신당 당사에 들어가 현판을 부수고 당직자들을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진보신당은 "당사에 난입해 폭력을 휘두른 특수임무수행자회의 행동을 극우단체의 '백색테러'이며 이와 관계로 적극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진보신당 관계자는 "여성 당직자들만 남아 회의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남성 3명이 들이닥치더니 '빨갱이들 다 죽여버리겠다', '진중권을 데려오라'며 폭력을 행사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들의 폭력에 당직자 10여명이 폭행을 당했고, 1명은 얼굴에 심하게 다쳤고, 1명은 다리에 심하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진중권 교수는 난입 소식을 전해듣고 당사로 왔는데 경찰이 현장에 출동한 직후 폭행을 당했다"면서 "경찰이 옆에 있는 상황에서 HID 회원들에게 폭행을 당했지만, 경찰은 소극적인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진 교수는 "핵심적으로 잘못된 부분은 공당의 당사에 난입한 데다 현판까지 부순 사실"이라고 말했다.
진보신당에 난입한 HID 회원들은 경찰에 의해 연행된 뒤에도 여의도지구대에서 난동을 부렸다.
HID는 진보신당이 촛불집회를 생중계하면서 진중권 중앙대 교수에게 해설을 맡긴 데 강한 불만을 품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HID는 1일 성명을 통해 "현충일에 불거진 폭력사태는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로 위장해 침투한 친북좌파세력의 전위대인 진보신당 및 칼라TV가 정부의 전복을 위해 혁명 전략ㆍ전술로 치밀하게 계획한 작품"이라고 주장한 뒤 진보신당 난입을 기획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의 폭력은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지난달 6일 현충일 위령제를 마치고 돌아가다가 촛불집회 참여자 2명을 때려 다치게 한 혐의로 남대문경찰서에 불구속 입건된 바 있다. 또 2005년 진보단체의 인천 맥아더 동상 앞 집회에서도 집회를 막기 위한 폭력은 도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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