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혜은 기자]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범미보건기구(PAHO)는 아메리카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PAHO에 따르면 카리사 에티엔 사무국장은 21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20일 기준 미주에서 누적 확진자 770만명과 31만10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보고됐다"며 "우리 지역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은 둔화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주 이 지역에서 신규 사례 약 90만건과 2만2000건에 가까운 사망 사례가 보고됐다"며 "대부분이 브라질, 멕시코, 미국에서 발생했다"고 말했다.
다만 "캐나다는 이 전염병의 곡선을 평탄화할 수 있었다"며 "카리브해 여러 나라들이 효과적인 여행 제한을 이행하고 발병 집단을 통제해낸 결과 이제 비필수 여행을 재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남미에서는 코로나19가 아마존 유역에서 계속 확산하고 있다"며 "볼리비아, 에콰도르, 콜롬비아, 페루 같은 나라들에서 상당한 급증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주 전역 인구의 10명 중 3명 혹은 약 3억2500만 명이 기저 질환으로 인해 심각한 코로나19 질환을 얻을 위험이 높아 우려된다"고 밝혔다.
미주 지역은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코로나19 확산의 거점으로 떠올랐다. 글로벌 통계웹 월드오미터 기준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1500만 명에 바짝 다가섰다. 누적 사망자도 62만명 돌파를 앞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