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명 외식 체인점인 베니건스(Bennigan's)가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베니건스 외 보난자(Bonanza), 폰데로사(Ponderosa), 스테이크 앤드 애일(Steak & Ale)등을 소유한 메트로미디어 그룹(Metromedia Steakhouses Company) 레스토랑 그룹이 신청한 뒤 직원들에게 영업중단 사실을 통보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베니건스 300여 개와 메트로미디어 레스토랑 소속의 500여 개의 점포가 영업중단됐고, 수 천명의 직원이 일자리를 잃게 됐다.
1976년 설립된 베니건스는 텍사스와 일리노이, 미시건 등 미국내 32개주를 0000중심으로 310개 체인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연간매출액은 8억 달러에 이르고 있다.
베니건스를 운영해 온 메트로미디어 레스토랑 그룹은 올해 초 GE캐피털 솔루션으로 지급 자금을 제 때 갚지 못하다가 결국 파산 보호를 신청하게 되었다.
특히 베니건스는 '완전 파산'을 의미하는 'Chapter 7'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져 회생 가능성은 전무한 상태다. 또 지난달 플로리다주의 50여개 가맹점을 정리한 데 이어 스테이크 앤드 애일도 조만간 문을 닫기로 했다.
베니건스의 파산은 미국의 장기 경기침체로 소비자들이 지출규모를 줄이면서 외식업체들이 겪는 어려움의 단면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고유가와 물가상승으로 소비자들이 외식을 줄이면서 이미 올해 초 베이커스 스퀘어, 빌리지 인, 올드 컨트리 뷔페 등 외식 체인점들이 잇달아 파산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 베니건스측은 "국내 도입 시부터 오리온 그룹이 100% 투자해 13년간 독자적으로 경영해 왔다"면서 "그 동안 메뉴 개발, 인테리어 디자인, 구매 관리 등 전반적인 운영에 있어 자체적인 노하우로 운영해 왔기 때문에 이번 미국 본사의 파산 신청에는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회사측은 이번 파산신청의 경우 미국 내 직영점에 한해 적용되는 것이므로, 한국 베니건스를 포함한 해외 베니건스 매장은 '베니건스 프렌차이즈 그룹'으로 재편되어 종전과 변함없이 운영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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