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9.29 (일)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정치

주공·토공 통폐합 이번엔 성공

URL복사
이명박 정부의 공기업 개혁에 대한 드라이브가 걸렸다. 대한주택공사(이하 주공)과 한국토지공사(이하 토공)의 통폐합 추진과 함께 일부 공기업의 선진화 방안을 마련·발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공과 토공의 통폐합에 대한 두 공사의 입장 뿐 아니라 전문가들간의 의견도 상반되게 제기되고 있어 통폐합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15년간 끌어온 주공과 토공의 통폐합 논란으로 인해 두 공사 직원들간의 갈등의 골이 깊어질대로 깊어져 있어 결과에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인기영합주의적 정치적 결단
정부는 주공과 토공을 통폐합하기로 확정하는 등 319개 대상 기관 중 41곳에 대한 처리 방안을 담은 ‘공기업 선진화 1차 계획안’을 과천청사에서 8월11일 발표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민영화 대상의 경우 지난 5월 정부가 검토했던 50~60개에 비해 절반 수준인 27개에 머물고 있다. 이미 민영화하기로 결정났던 산업은행(2개 자회사 포함)과 기업은행(3개 자회사 포함), 대우조선 쌍용건설 등 공적자금이 들어간 14곳을 제외하면 실제 민영화를 추진하는 공공기관은 6개에 그친다.
또 통폐합의 경우도 당초에는 주공과 토공,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 등 50여 개를 대상으로 추진하려 했으나 주공-토공만이 통폐합 대상으로 지정됐을 뿐 나머지 기관은 모두 제외됐다. 정부 출범 초기 공기업 개혁을 강하게 밀어부쳤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김빠진’ 공기업 선진화라는 지적이 일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정부가 주공과 토공의 통폐합 추진에 공기업 선진화의 바로미터로 삼고 있을 정도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는 것이다. 두 공사의 통합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거론돼 왔으나 통합후 눈덩이 처럼 불어나는 채무로 인한 거대 부실 공기업 탄생과 대형 국책사업의 차질 등을 이유로 노조는 물론 정치권 조차도 반대를 해 왔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두 공사의 통폐합 추진은 현실을 무시한 인기영합주의적인 정치적 결단이라는 지적까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주공과 토공의 통폐합 추진 이유로 두 공사의 택지개발 등 기능이 중복되는 데다 방만 경영 등으로 인한 부실 공기업이라는 것을 내세우고 있다. 이 때문에 1993년부터 여섯차례나 통폐합을 추진했으며 특히 김대중 정부시절인 2001년 10월15일 ‘한국토지주택공사법(안)’을 만들어 국회에 제출하기도 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법(안)’에 따른 정부의 찬성논리는 △두 공사의 택지개발부분 등의 중복 기능 해소 △택지개발 이중부담 제거에 따른 분양가 인하 △운영비 절감과 고질적인 부채감소로 인한 재무구조 개선 △두 공사의 과당경쟁 방지와 인력의 효율적 활용 등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법(안)’ 폐기
이에반해 토공노조는 통합반대 이유로 △통합 후 부채급증으로 인한 원금상환능력 상실 △주택원가 절감 등의 주장은 다소 과장 △통합 후 인력의 전환배치 등 잉여인력활용 곤란함 △문화가 다른 두 공사의 통합 후 구성원간의 갈등 고조 등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토지공사는 택지개발기능이 80%를 차지하고 있는데 비해 주택공사는 택지개발기능이 30%에 지나지 않으므로 두 공사의 고유기능을 특화 발전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통합 전에 두 공사의 중복부분 및 기능축소부문을 과감히 정리하는 등 구조조정을 단행한 후에 통합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후 이 법안은 정치권과 노조 등의 반발로 인해 관련 상임위에서 낮잠을 자다가 2004년 5월29일 임기만료로 폐기됐다.이후 4년여가 흐른 2008년 8월 토지공사 노동조합 홈페이지에는 ‘통합론은 퇴출을 피하기 위한 주공의 생존전략이다’ 등을 거론한체 통폐합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토공은 주공과 통합을 거부하는 이유로, 2003년과 2007년 두 차례나 국회에서 통합불가로 결정된 바 있으며 토공은 국토정책 토지SOC 원자재 생산 담당으로 주공은 주거복지정책(임대주택) 택지소비자 역할 담당으로 주력업무가 각각 특화돼 있다는 것이다. 또 통합 효과에 대해서도 오히려 분양가가 더 오르는 등 부정적인 견해를 내놓고 있다. 통합비용(부채비용)이 원가를 높게 만들 뿐 아니라 고분양가만 믿고 택지조성원가관리가 소홀해 질 수 있으며 건축기능이 고분양가와 원가 부풀리기를 쉽게 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특히 주공이 공적기능을 상실한체 서민을 상대로 폭리를 취하는 등 자생할 생각은 않고 통합만을 주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토공은 이같은 주장의 근거로 2000년 10월25일 주공 노동조합이 작성한 조합 주요활동 보고서를 들고 있다. 주공 스스로가 공사설립목적을 다했다는 외부의 강한 인식 등으로 인한 공적기능약화 및 사업기능 변신 실패로 회사내 일관된 생존전략 부재로 통폐합 방침이 상존해야 한다고 돼 있다. 또 이 보고서는 공사 생존전략 실행이라는 부분에서 주택건설사업의 부가가치 급속 저하, 정부의 과도한 통제에 따른 급격한 사기 저하 등으로 기업 경쟁력이 상실했다고 보고 있다. 이에따라 공사의 장기생존을 불가능하게 하는 방침을 강행한다는 전제하에서는 공사의 구조조정 방향은 대안적으로 통합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정리하고 있다.
통합·구조조정 선후가 문제
토공 노동조합 연진흠 사무처장은 “두 공사가 통폐합 될 경우 부채규모가 증가해 이자보상비율은 물론 통합 후 수익비율에 대한 부정적인 효과로 인해 규모의 경제를 벗어날 수 밖에 없다”며“연구기관의 용역 결과 두 공사의 통폐합은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다는 결론을 내고 있는 만 큼 정부가 통폐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얻는다는 자료를 내놔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 처장은 또 “통폐합 관련 토론회 등에서 부당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할 것이며 정부의 주장대로 통합후 얻을 수 있는 시너지 효과 및 재무재표의 건전성 등을 검증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공 노동조합 김동규 수석부위원장은 “두 공사의 통폐합으로 인한 택지조성 및 주택 분양가 원가의 인하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두 공사의 장기적인 고용안정을 위해서라도 통폐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김 수석부위원장은 또 “정부는 변혁과 변화를 통해 국민을 위한 장기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이에따라 주공에서는 자연스런 감축인력과 함께 신규인력 자제 등으로 인위적인 인력 감축이 발생하지 않는 방안을 마련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수석부위원장은 “주공이 펼치고 있는 주거복지사업의 경우 생산성은 높지 않으면서 인력이 많이 필요로 하는 부분으로 두 공사 통폐합 후 잉여인력을 투입할 경우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즉 공사가 통폐합과 구조조정을 둘러싼 선후문제로 난항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두 공사의 혁신도시 이전으로의 문제도 논란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는 주공의 경남 진주 혁신도시, 토공의 전북 전주 혁신도시로의 이전 후 통폐합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두 공사 뿐 아니라 관련 자치단체들까지도 정부의 실행의지에 반신반의하고 있는 실정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한동훈, 강화군수 보선 지원사격...탈당 후 출마 안상수에 “복당 없다”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7일 10.16 재보궐선거 지역인 인천 강화군을 찾아 군수 후보로 출마한 박용철 후보를 지원 사격했다. 한 대표는 이날 인천 강화군에서 열린 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강화 주민의 삶을 더 개선하겠다는 마음 하나로 오신 것 아닌가. 저도 그렇다"며 "우리 당에서 강화의 일꾼으로 여러분을 위해서 함께 일할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주민이 원하는 정치를 하는 것의 출발을 강화에서 하겠다"면서 "이번 기회에 국민의힘이 어떻게 해야 강화의 힘이 될 수 있는지 연구하고 실천하겠다. 반드시 약속을 지키고 강화 주민을 생각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그는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안상수 전 인천시장을 겨냥해 "경선의 기회가 있는데도 당을 탈당해서 출마한 경우에 그건 주민들의 희망을 저버리는 행동이다. 명분없는 행동"이라며 "제가 당대표로서 이렇게 말씀드린다. 복당은 없다"고 말했다. 강화군은 국민의힘이 강한 지역이지만, 당 안팎에서는 안 전 시장 출마로 보수 표가 양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강화를 지역구로 둔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여러가지 사업을 누가 하나"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문화예술 in 골목상권 프로젝트’... ‘남이동길’에서 느끼는 예술의 향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남이동길에서 ‘의 세 번째와 네 번째 이야기가 펼쳐진다. 문화예술 in 골목상권 프로젝트 ‘Närt문화살롱’은 서대문구 남가좌 생활상권 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재미진동네에서 주관하는 프로그램이다. 지역 주민이 다양한 예술인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예술을 매개로 네트워킹을 형성해 지속적이고 특색있는 ‘남이동길’만의 예술문화를 조성하는 데에 의미를 두고 있다. 다회차로 나눠 진행되는 해당 프로그램은 지난 7월~8월 #1 프로그램과 #2 프로그램을 마쳤으며, 9월부터 10월까지 #3 프로그램과 #4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먼저 Närt 문화 살롱 #3 프로그램은 ‘Närt 화요 미식회; 예술 한 조각, 대화 한 스푼’이라는 주제로 9월 24일부터 10월 22일까지 매주 화요일 저녁 7시, 5곳의 상점에서 5회차에 걸쳐 강연을 진행한다. 강연 장소와 주제는 △1회차 ‘선휴커피’에서 ‘건축가의 시선으로 따라가는 남이동길’(건축가 김은경 소장) △2회차 ‘조조갤러리’에서 ‘K-pop과 엔터테인먼트 시장’(배드보스 컴퍼니 조재윤 대표) △3회차는 ‘노잉로스팅 하우스’에서 ‘사진과 영상예술’(사진작가 송길수) △4회차는 ‘썬공방’에서 ‘현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서울시교육감선거 후보 양 진영 단일화 성공 이제는 결과가 중요하다
오는 10월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놓고 보수, 진보 양 진영이 후보 단일화에 성공함으로써 이번 선거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보수 후보 단일 기구인 ‘서울시교육감 중도우파 후보 단일화 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을 단일후보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단일화후보로 추대된 조 후보는 “조희연표 교육정책은 혁신학교와 학생인권조례인데 둘 다 처참한 실패로 끝난 실험이라고 생각한다”며 “학부모 사이에서 혁신학교는 ‘공부는 안 가르치는 학교’로 소문이 났고 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의 권리만 일방적으로 강조하고 의무와 책무는 서술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권이 살아야지 학생의 인권도 지켜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교육감이 된다면 우선적으로 교권 수호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통대위의 여론조사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제2단일화 기구를 통한 단일화를 주장했던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 홍후조 고려대 교수가 이날 통대위의 결정을 전격 수용하고 중도보수 후보의 승리를 위해 기꺼이 힘을 보태겠다는 대승적인 결정을 내렸다. 안 전 회장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