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3.14 (금)

  • 맑음동두천 18.6℃
  • 맑음강릉 11.3℃
  • 맑음서울 19.7℃
  • 맑음대전 21.1℃
  • 맑음대구 14.5℃
  • 맑음울산 14.1℃
  • 맑음광주 21.8℃
  • 구름조금부산 16.0℃
  • 맑음고창 19.8℃
  • 흐림제주 14.9℃
  • 맑음강화 16.9℃
  • 맑음보은 17.9℃
  • 맑음금산 19.8℃
  • 구름많음강진군 18.6℃
  • 맑음경주시 12.6℃
  • 구름조금거제 15.0℃
기상청 제공

사회

한강 "'소년이 온다' 젊은 세대 광주 이해 관문 역할"

URL복사

"2013년 소설 구상할 때 당시 시대 암울해 걱정"

 

[시사뉴스 이연숙 기자] 한강 작가는 5·18민주화운동을 다룬 소설 '소년이 온다'에 대해 1일 "책을 처음 구상할 때 젊은세대가 많이 읽어 광주로 들어갈 수 있는 관문 역할을 했으면 하는 꿈을 꿨는데 현실이 돼 가슴이 뜨거워졌다"고 밝혔다.

한강 작가는 이날 오후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제3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 특별 인터뷰에서 소설 '소년이 온다'에 대해 이야기했다.

작품 '소년이 온다'는 5·18 당시 숨진 중학생 동호와 주변 인물들을 통해 당시의 상처를 이야기하고 있다. 책은 이탈리아어로 번역돼 말라파르테 문학상을 받는 등 15개가 넘는 나라의 언어로 번역 출간돼 5·18을 알리고 있다.

올해는 5·18 40주년을 맞아 특별한정판이 제작됐으며 종합 베스트셀러에 올라 재조명을 받았다.

한강 작가는 "책은 지난 2013년 구상했었는데 당시 상황이 매우 암울해 신문 기사 한 줄이라도 나올 수 있을까라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다. 또 "한편으로는 소설을 젊은, 어린세대가 읽어서 광주로 들어갈 수 있는 관문 역할을 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었다"며 "그것이 현실이 돼서 가슴이 뜨거워졌다"고 웃어보였다.

이어 "주인공이 소년이고 형식 자체가 소설이기 때문에 접근하기 쉽고 한 번에 끝까지 넘길 수 있는 책이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고 덧붙였다.

소설 '소년이 온다'와 5·18을 다룬 또다른 책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 2권의 책 중 10대에 먼저 선물하고 싶은 책에 대해서는 한강 작가는 자신의 책을 권했다.

한강 작가는 "소년이 온다는 소년과 소녀가 나오고 글의 형식이 소설이어서 접근하기 쉽고 책이 얇아 책장이 잘 넘어가 쉽게 접근할 수 있다"며 "이후 사실을 다룬 책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를 읽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소년이 온다' 영어판 제목이 '휴먼 액트(Human Acts)'가 된 것에 대해서는 "아시아권에는 '소년이 온다'로 직역돼 출간됐지만 서양어권은 '보이스 컴온'으로 직역할 경우 성적, 종교적 의미가 담겨 있어 제목으로 쓸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양어권 책 제목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며 "공수부대가 성경책을 들고 교회 다녀오던 부부를 때리던 장면을 보고 '인간은 어떤 짓을 할 수 있다'는 것에 착안해 제목을 붙이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KT, 국내 최초 '팔란티어' 사업 에코시스템 합류…한국 맞춤 AI 서비스 만들어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KT가 국내 최초로 AI 플랫폼 기업 팔란티어와 AX 사업 가속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KT가 글로벌 인공지능(AI) 플랫폼 기업 '팔란티어'와 손잡고 국내 최초로 팔란티어의 사업 에코시스템에 합류했다. KT는 자사 클라우드·네트워크 인프라에 팔란티어의 핵심 AI 솔루션을 결합해 한국 시장 최적화 서비스를 만들어낸다는 계획이다. KT는 팔란티어와 12일(현지 시간) 미국에서 AX(인공지능 전환) 사업 가속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으로 KT는 국내 최초로 팔란티어의 비즈니스·기술 전문가 파트너 네트워크 '월드와이드 파트너 에코시스템'의 공식 멤버로 합류했다. 팔란티어 월드와이드 파트너 에코시스템은 팔란티어가 자사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제공·확장하기 위해 구축한 글로벌 협력 시스템이다. KT는 한국 최초로 팔란티어 시스템에 합류한 전략적 파트너가 된 만큼 현재 팔란티어 측과 구체적인 협력 사항에 대해 논의를 진행 중이다. S&P 500 구성 기업인 팔란티어는 대규모 데이터 통합과 분석을 통해 정부와 기업의 의사 결정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한다. 특히 글로벌 최고 수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이병도 시의원, 기후변화에 대응한 시민건강 보호 조례 개정안 본회의 통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이병도 의원(더불어민주당, 은평2)은 기후변화로 인한 건강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수립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발의한 「서울특별시 시민건강관리 기본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3월 7일(금) 제328회 임시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개정 조례안의 주요 내용은 서울시에서 4년마다 수립하는 '시민건강관리 종합계획'에 '기후변화로 인한 건강상의 위해 방지와 기후변화에 대응한 건강관리 시책'을 추가하는 것이다. 이는 지난해 12월 개정된 「보건의료기본법」(법률 제20589호)에서 지방자치단체에 기후변화에 따른 보건의료 시책 수립의무를 부여한 것을 반영한 후속조치다. 최근 기후위기의 심화로 폭염, 혹한, 대기오염 등 기상재해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온열ㆍ한랭 질환, 감염병, 알레르기성 질환, 우울증 등 시민의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이 커지고 있다. 이번 조례 개정은 이러한 기후변화에 따른 건강위험에 선제적이고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이병도 의원은 “기후위기는 더 이상 환경 문제만이 아닌 건강과 직결된 문제다. 개정 조례를 근거로 서울시가 기후변화로 인한 건강위험

문화

더보기
한국적 탐미주의가 만들어낸 문화적 현상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K-뷰티는 어떻게 글로벌 뷰티 시장의 중심에 섰을까?’ 마스크시트로 시작된 열풍은 자연 유래 성분, 혁신적 제형, 세련된 패키지 그리고 한류 스타들의 피부 비결로 이어지며 세계 소비자들을 매료시켰다. 그러나 이러한 성공은 단지 제품력이나 마케팅 전략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 그 이면에는 한국의 독특한 문화, 역사 그리고 사회적 토양에서 비롯된 힘이 자리하고 있다. ‘K-뷰티 탐미: 다섯 가지 힘’의 저자는 K-뷰티의 원동력으로 ‘아줌마’, ‘생존 경쟁’, ‘자연환경’, ‘손재주’ 그리고 ‘한류’를 꼽는다. 코스맥스, 셀트리온 등 내로라하는 화장품과 제약 기업에서 마케터로 재직한 저자는 방문 판매원을 중심으로 한 산업 초기 유통망, 사회적 생존을 위한 외모 경쟁이 화장품 산업의 발전이 된 배경, 한국의 기후와 자연 성분이 화장품에 미친 영향, 손재주가 뛰어난 한국인의 정교한 제형 기술, 한류를 통한 글로벌 확산까지, 각 요소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K-뷰티의 성공을 이끌었다고 설명한다. 인상적인 점은 K-뷰티 산업의 성공 요인을 나열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한국 사회의 문화적 특징이 어떻게 화장품 산업과 결합했는지를 다양한 사례와 통계를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