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9.29 (일)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경제

‘전세대책' 내놓긴 해야 하는데 ’뾰족 수' 안 보여…19일 발표 유력

URL복사

빈집·상가·호텔 등 사들여 임대주택 공급 방안 유력

[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

정부가 전세대책 발표를 예정보다 하루 늦은 오는 19일로 연기하는 등 막판까지 고심하고 있다. 특히 전셋값 상승세가 전국으로 확산한 상황이어서 쉽사리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현재까지 정부가 검토 중인 대책으로는 '매입임대'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공기관을 앞세워 빈집을 매입해 이를 전세로 공급하는, 사실상의 단기 공급책을 고려중이다. 다만 한정된 자원으로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서 임대주택을 대량으로 확보할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이 많아 숙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정부 관계부처 등에 따르면 전날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은 매주 수요일 열리는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하루 뒤인 19일로 미뤘다. 이에 따라 문재인 정부 출범 이래 사실상 24번째 부동산 대책인 전세시장 안정대책 발표도 함께 순연된 상태다.

 

정부는 임대차2법(계약갱신청구권제·전월세상한제) 시행 넉 달째에도 전국적으로 전세 품귀 현상이 심화하면서 신규 전셋집을 구하는 데 수요자들이 애를 먹게 되자 이달 초부터 추가 대책의 방향과 발표 시점을 놓고 장기간 고심해왔다.

 

그러다 이날 전세대책이 발표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가, 부처 간 추가 조율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또다시 발표가 늦춰졌다. 사실상 정부가 전세시장 안정을 위해 내놓을 수 있는 카드가 마땅치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정부가 유력하게 검토 중인 매입임대 등 공공 임대물량 확대 방안은 전세 수급난을 해소하기 위해 공공기관이 주택을 매입하고, 이를 전셋집으로 공급하는 방법이다. 기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청년(19~39세), 대학생, 취업준비생, 신혼부부 등 일부 계층만 위해서 공급하던 임대주택을 일반으로 대거 확대하는 방식이다.

 

공급되는 주택 유형은 다세대·다가구, 단독주택, 아파트 등 빈집은 물론 주거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상가, 오피스 등을 망라하고 있다. 특히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관광산업 위축으로 서울 이태원동 크라운관광호텔이 매물로 나오면서, 이 같은 호텔을 매입해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내용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를 통해 내년 1분기까지 공공 임대 물량을 시중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 같은 대책을 놓고 실효성 논란도 현재 진행형이다. 국회예산정책처가 최근 발간한 '예산안분석'에 따르면, LH가 신혼부부를 위해 공급한 매임임대 중 6개월 초과 공실 임대주택은 올해 8월 현재 2384세대로, 전체 매입임대 2만2325세대 중 공실률이 10.7% 수준이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지원단가가 낮은 수준이어서 역세권 등 좋은 조건의 매입임대를 공급하는 데 한계가 있고, 같은 이유로 수요자가 선호하는 아파트 보다 다가구 위주로 공급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수요자의 선택을 받지 못한 매입임대는 빈집으로 남아 공실이 장기화되고 있다. 공급 대상을 전체로 확대하더라도 이 같은 공급과 수요의 미스 매칭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커진다. 만약 공실난이 장기화될 경우 정부가 LH, SH 등 사업시행자에 재무적 손실을 떠넘긴다는 비난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도 문제다.

 

중산층도 입주 가능한 전용 85㎡ 크기의 임대주택 모델도 논의가 진행 중이지만, 사실상 지금 당장의 전세난을 해소하는 데는 큰 도움이 안 될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8월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공공임대 주택을 중산층까지 포함해 누구나 살고 싶은 '질 좋은 평생주택'으로 만들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현재 LH 등이 국가 재정이나 주택도시기금을 지원받아 건설·공급하는 국민임대는 전용면적 60㎡ 이하, 수급자나 유공자 등이 입주 가능한 영구임대는 40㎡ 이하의 크기로만 공급된다.

 

중산층이나 4인 가구 이상에서 수요가 많은 60~85㎡ 크기의 임대주택은 기존주택 매입임대 등 일부 사례를 제외하면 사실상 공급이 불가능했다.

 

만약 3기 신도시 등을 통해 중산층이 입주할 수 있는 임대주택이 나온다면 소득기준 문턱이 낮아지면서, 무주택자에 대한 혜택이 확대되는 효과가 기대된다. 다만 실제 임대주택 공급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 한계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월세 세액공제 확대 카드도 검토되고 있으나 체감 효과가 낮아 유명무실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전세 세입자는 별반 혜택이 없는 데다, 정부가 월세 전환을 부추기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또 월세 세액공제는 지불한 월세의 10~12%(총 급여 5500만원 이하)가량을 공제해 돌려주는 것인 데, 다음해 연말정산 때나 받을 수 있다. 월세 세액공제 한도는 750만원(월 62만5000원)으로 요건이 까다로운 데다, 무주택자만 혜택을 볼 수 있어 대상이 일부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이 밖에 일부에서 우려하고 있는 추가 규제 대책은 전세난을 가중시킬 수 있어 도입 결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계약에도 전월세 상한제를 적용하는 문제 역시 시행 가능성이 낮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최근 국회에 나와 "(계약갱신청구권제를 신규 계약에 적용하는 것은 여러 고려할 점이 많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발의한 ‘3+3’(3년 계약+3년 연장)안 등도 대책에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한동훈, 강화군수 보선 지원사격...탈당 후 출마 안상수에 “복당 없다”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7일 10.16 재보궐선거 지역인 인천 강화군을 찾아 군수 후보로 출마한 박용철 후보를 지원 사격했다. 한 대표는 이날 인천 강화군에서 열린 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강화 주민의 삶을 더 개선하겠다는 마음 하나로 오신 것 아닌가. 저도 그렇다"며 "우리 당에서 강화의 일꾼으로 여러분을 위해서 함께 일할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주민이 원하는 정치를 하는 것의 출발을 강화에서 하겠다"면서 "이번 기회에 국민의힘이 어떻게 해야 강화의 힘이 될 수 있는지 연구하고 실천하겠다. 반드시 약속을 지키고 강화 주민을 생각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그는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안상수 전 인천시장을 겨냥해 "경선의 기회가 있는데도 당을 탈당해서 출마한 경우에 그건 주민들의 희망을 저버리는 행동이다. 명분없는 행동"이라며 "제가 당대표로서 이렇게 말씀드린다. 복당은 없다"고 말했다. 강화군은 국민의힘이 강한 지역이지만, 당 안팎에서는 안 전 시장 출마로 보수 표가 양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강화를 지역구로 둔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여러가지 사업을 누가 하나"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심장 스텐트 환자, 다른 수술 때 아스피린 복용 중단해도 안전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경우, 스텐트를 삽입해 좁아진 혈관을 넓히는 관상동맥 중재시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다. 이때 스텐트를 삽입한 부위에 혈전이 생기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항혈소판제인 아스피린을 복용한다. 아스피린이 혈액을 묽게 하는 역할을 하다 보니 치아 발치나 용종 제거를 위한 내시경치료, 암 수술 등 다른 질환으로 수술받을 때 출혈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알려져, 타 수술 전후 아스피린 복용 여부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한 실정이었다. 최근 국내 연구진이 관상동맥 중재시술을 받은 지 1년 이상 경과한 환자가 암, 치아, 무릎, 고관절 등 비심장수술을 받을 때 아스피린 복용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더라도 큰 문제 없이 안전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안정민·강도윤 교수팀은 약물 용출성 관상동맥 중재시술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비심장수술을 받기 전후 일시적으로 아스피린 복용을 중단한 효과를 분석한 결과, 아스피린을 지속적으로 복용한 환자와 비교하여 사망·심근경색·혈전증·뇌졸중 등 주요 임상사건 발생률이 큰 차이가 없었으며 오히려 출혈은 감소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심장

문화

더보기
'문화예술 in 골목상권 프로젝트’... ‘남이동길’에서 느끼는 예술의 향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남이동길에서 ‘의 세 번째와 네 번째 이야기가 펼쳐진다. 문화예술 in 골목상권 프로젝트 ‘Närt문화살롱’은 서대문구 남가좌 생활상권 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재미진동네에서 주관하는 프로그램이다. 지역 주민이 다양한 예술인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예술을 매개로 네트워킹을 형성해 지속적이고 특색있는 ‘남이동길’만의 예술문화를 조성하는 데에 의미를 두고 있다. 다회차로 나눠 진행되는 해당 프로그램은 지난 7월~8월 #1 프로그램과 #2 프로그램을 마쳤으며, 9월부터 10월까지 #3 프로그램과 #4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먼저 Närt 문화 살롱 #3 프로그램은 ‘Närt 화요 미식회; 예술 한 조각, 대화 한 스푼’이라는 주제로 9월 24일부터 10월 22일까지 매주 화요일 저녁 7시, 5곳의 상점에서 5회차에 걸쳐 강연을 진행한다. 강연 장소와 주제는 △1회차 ‘선휴커피’에서 ‘건축가의 시선으로 따라가는 남이동길’(건축가 김은경 소장) △2회차 ‘조조갤러리’에서 ‘K-pop과 엔터테인먼트 시장’(배드보스 컴퍼니 조재윤 대표) △3회차는 ‘노잉로스팅 하우스’에서 ‘사진과 영상예술’(사진작가 송길수) △4회차는 ‘썬공방’에서 ‘현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서울시교육감선거 후보 양 진영 단일화 성공 이제는 결과가 중요하다
오는 10월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놓고 보수, 진보 양 진영이 후보 단일화에 성공함으로써 이번 선거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보수 후보 단일 기구인 ‘서울시교육감 중도우파 후보 단일화 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을 단일후보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단일화후보로 추대된 조 후보는 “조희연표 교육정책은 혁신학교와 학생인권조례인데 둘 다 처참한 실패로 끝난 실험이라고 생각한다”며 “학부모 사이에서 혁신학교는 ‘공부는 안 가르치는 학교’로 소문이 났고 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의 권리만 일방적으로 강조하고 의무와 책무는 서술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권이 살아야지 학생의 인권도 지켜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교육감이 된다면 우선적으로 교권 수호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통대위의 여론조사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제2단일화 기구를 통한 단일화를 주장했던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 홍후조 고려대 교수가 이날 통대위의 결정을 전격 수용하고 중도보수 후보의 승리를 위해 기꺼이 힘을 보태겠다는 대승적인 결정을 내렸다. 안 전 회장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