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치른 수험생들에게 23일 성적표가 배부된다.
내년 1월 7일부터 시작하는 대학입시 정시모집전형 준비 수험생들은 지금부터 각 대학 영역별 반영비율 등을 숙지하고 원서 접수를 준비해야 할 때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고등학교 재학생은 다니는 학교에서 직접 성적표를 받아야 한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일부 고교에서는 운동장에서 성적표를 나눠주거나, 교직원들이 성적표를 출력한 뒤 스캔해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등의 방법을 활용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등교가 중단된 고교가 전국 1200여개교에 이른다.
졸업생이나 고졸 검정고시를 합격한 수험생은 온라인(csatscore.kice.re.kr)에서 출력할 수 있다.
수험생들이 받게 되는 성적표에는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표시된다. 절대평가인 영어, 한국사 영역은 등급만 표시된다.
올해 1등급과 2등급을 구분하는 표준점수는 국어 영역이 131점이었다. 자연계열 수학 가형은 130점, 인문계열 수학 나형은 131점이었다. 원점수 만점자가 받을 표준점수 최고점은 국어 144점, 수학 가형과 나형이 각각 137점이었다.
표준점수는 자신의 원점수가 평균으로부터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알 수 있는 점수로, 문제가 어려우면 평균이 낮고 표준점수가 높아진다. 국어, 수학 영역의 표준점수는 0~200점, 탐구,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0~100점에서 형성된다.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 등 입시업계에 따르면 올해 서울대 경영대 등 인문계 최상위권 학과는 표준점수 400점~408점을 얻어야 합격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됐다. 의예과 등 자연계 최상위권의 경우 408~411점이 제시됐다.
자연계는 의예과가 서울대·연세대 411점, 고려대 409점, 한양대 408점 등이며 경희대 한의예과가 399점으로 예측됐다. 다른 학과들은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404점,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 399점,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 393점 등을 받아야 합격을 가늠할 수 있다.
인문계는 서울대의 경우 경영대 408점, 정치외교학부 407점, 사범대 국어교육과가 404점에서 합격선이 예상된다. 이어 연세대와 고려대 경영대 각 404점, 연세대 정치외교 402점, 고려대 행정 402점, 성균관대 사회과학계열 394점 등이다.
수험생들은 자신의 성적이 어느 대학과 학과에 유리할지 저울질해 원서 접수를 준비해야 한다. 예를 들면 표준점수만을 갖고 평가하는 서울대는 국어가 반영비율 100이라고 했을 때 수학은 120, 탐구영역은 80으로 변환해 점수를 계산한다. 수학을 잘 본 수험생이 유리하다. 영어는 등급이 떨어질때마다 총점에서 0.5점씩 깎는다.
정시 원서접수는 2주 뒤인 내년 1월7일~11일이다. 대학들의 수시모집 미충원자 등록 마감일은 1월5일까지다.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되는 선발 인원 규모를 살피고 최종 지원대학을 결정할 시간이 하루밖에 없다.
종로학원은 "2021학년도 정시 전략 수립을 위한 정보 수집은 보다 빨리 진행돼야 한다"면서 "수시 최종 등록 마감 이후인 1월5~6일 사이에 각 대학별 이월인원을 집중 점검해야 하고, 당초 뽑을 계획이 없던 학과가 생길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올해 정시는 가·나·다 3개 군으로 나뉘어 전형이 진행된다. 가군 대학이 내년 1월13~20일, 나군이 1월21~28일, 다군이 1월29~2월5일 이뤄진다. 1차 합격자 발표는 내년 2월7일까지, 1차 합격자 변심 등에 따른 추가합격 발표는 내년 2월18일까지 진행된다. 추가모집은 2021년 2월22~27일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