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악화설과 김 국방위원장 다음에 이어질 권력승계설 등 정확한 답을 하지 않고 계속 ‘확인중’ 또는 ‘아는 바 없다’고 발표하고 있다.
정부의 미지근한 발표와 안일한 대처로 미국 등 해외에서는 여러 가지 분석과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미국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신체적 이상으로 대리인을 내세우거나 사망할 경우 김 국방위원장의 매제인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동아일보는 워싱턴과 서울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 정보기관은 최근 김 국방위원장의 건강 상태를 세 가지 경우로 나눠 상황 별로 권력 승계와 북한 내부의 안정성 지속 여부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전했다.
미 정보기관은 최근 김 국방위원장의 건강 상태를 ▲ 정신적 장애가 아닌 신체적 장애만 있을 경우 ▲ 무력화 상태(의식불명)가 장기화될 경우 ▲ 사망할 경우 등 세 가지로 나눠 상황별로 권력 승계와 북한 내부의 안정성 지속 여부를 분석했다.
특히 미 정보기관은 이를 주미 한국대사관을 통해 청와대와 국가정보원 및 안보 관련 부처 등에 보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통일부 김호년 대변인은 24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아는 바가 없다”면서 “김 국방위원장의 건강상태도 확인중에 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지난 주에도 김 국방위원장의 건강에 대해서도 확인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김성호 국가정보원장은 23일 국회 정보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 국방위원장의 건강 상태가 조금 호전된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해 정부부처사이에 소통관계가 확실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정부 한 관계자는 “한쪽에서는 김 국방위원장의 건강상태가 어떻다고 말하고, 한쪽에서는 확인 중이라고 말해 정확한 판단이 어렵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이미 우리나라 북한 전문가들은 김 국방위원장의 아들인 김정남 · 김정철 · 김정운 중 한 사람이 그의 뒤를 이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또한 군부 실세로 알려진 장성택이나 김정일의 비서관 김 옥 등 ‘제3의 인물’이 거론하면서 이미 북의 정치상황은 김 국방위원장이 아닌 후계자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백낙청 6 · 15 남측위원회 위원장은 개성에서 북측의 안경호 위원장과 접촉 해 10 · 4 행사는 공동개최 없이 남북이 별도 개최를 한다고 합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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