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고고70> 제작사는 영화 속 '미미와 와일드캣츠'를 '미미와 와일드걸즈'로 수정하여 개봉하기로 결정하였다.
영화 제작사 보경사는 기자 시사회에서 상영된 영화에서 '미미와 와일드캣츠'라는 이름이 쓰임으로 인해 당시 최고의 락 댄싱팀 '와일드 캐츠'에 누를 끼쳐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사과문을 공지했다.
보경사는 사과문을 통해서 "1970년대는 전설적인 락 밴드들이 활동하던 한국 락의 전성기"라면서 "영화 속 '미미(신민아 분)와 와일드캣츠'와 당시 여성 댄스음악 그룹 '와일드 캐츠'와 이름이 같아 혼돈이 왔다"고 설명했다.
또 "영화 속에 그려진 '미미와 와일드캣츠'의 탄생 배경과 활동 내용은 지금까지 전설로 기억되는 실존 그룹 '와일드 캐츠'와 전혀 관계가 없음을 알린다"며 "영화 속 이병욱(이성민 분)은 70년대 한국 음악계에 큰 영향력을 발휘한 팝칼럼니스트 서병후 씨를 모델로 하였으나 '미미와 와일드캣츠'와 마찬가지로 영화적으로 재창조된 캐릭터임을 알린다"고 말했다.
보경사는 "이번 영화로 인해 명성과 자부심에 누를 끼친 서병후 씨와 '와일드캐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보경사 한 관계자는 "영화 <고고70>은 당대 저명한 팝칼럼니스트 서병후 씨, 실존그룹 데블스의 리더 김명길 씨, 휘닉스의 리더 심형섭 씨 등을 포함한 70년대 활동하셨던 분들과의 인터뷰, 당시 신문·잡지 등의 자료, 그 시대를 서술한 책 등을 기초로 재구성하여 만들어진 픽션"이라고 말했다.
영화 <고고70>는 1970년대 서울을 무대로 대한민국 최초의 고고클럽 '닐바나'를 중심으로 고고댄스와 고고패션으로 유행을 선도하며 트랜드 리더로서 밤 문화를 이끌어간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1970년대 전설적인 그룹 '와일드캐츠'를 영화적 상상에 덧붙여 허구로 창조된 '미미와 와일드캣츠'의 스토리로 만들다 보니, 미미가 기지촌 출신 주방 보조에서 시작해 주인공 밴드의 매니저 및 헬퍼 역할을 하고, 주인공 밴드를 위해 무대에 올라 실제보다 과장된 무대 의상을 입고 춤을 추고, 그로 인해 인기가 높아진 것 등으로 표현이 되어 실제 '와일드캐츠'와 전혀 관계가 없음에도 비슷한 이름으로 혼돈 및 오해를 사고 있어 논란이 야기 됐다.
'와이드 캣츠'는 당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팀으로 팝칼럼니스트 서병후 씨가 주도한 1971년 개최된 전국 고고 페스티벌 경연대회에서 진, 선, 미로 뽑힌 우승자들로 탄생되었다.
'와일드 캐츠'는 다양한 락 댄스와 잭슨 파이브, CCR, 산타나 등의 히트곡을 부르며 인기를 얻었을 뿐만 아니라, 당시 인기 댄스 스텝을 총망라한 노터치 댄스 가이드북까지 저술하는 등 당시 대중문화 황금시대의 주역이었다.
또 서병후 씨는 플레이보이컵 쟁탈 락 경연대회, 음악 연예 언론 활동, 와일드캐츠를 비롯한 훌륭한 음악인을 발굴 등의 활동뿐만 아니라 1990년대 중반까지 빌보드 특파원직을 통해 한국 대중음악을 해외에 알리고, 한국 DJ 협회를 창립하는 등 당대 대중음악을 이끈 선구자이다.
영화 <고고70>에서 영화배우 신민아는 '젖소댄스', '미친붕어댄스' 등 기발한 춤을 보여줘 4∼50대에게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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