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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햄버거보다 김밥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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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보다 김밥이 좋아”



패스트푸드점 줄고 김밥체인점 늘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햄버거 대신 김밥을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김밥 프랜차이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1970년대 중반 국내에
들어와 매년 10% 이상 성장해 온 국내 햄버거 시장의 성장세가 크게 꺾이고 김밥, 샌드위치 등이 그 자리를 대체하고 있는 것. 김밥을
즐겨 먹는다는 직장인 이경아(24세)씨는 “바쁘거나 할 때는 주로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이나 샌드위치를 사먹거나 김밥 전문점을 찾는다”며 “어릴때는
햄버거를 좋아했는데 건강을 위해서 요즘은 패스트푸드보다 밥 대용으로 김밥을 먹는 편”이라고 말한다.


패스트푸드업계 재도약 위해…마케팅 주력

2~3년전만해도 30%의 성장률을 자랑하던 패스트푸드업체들이 지난해에는 거의 제로 수준으로 곤두박칠쳤다. 롯데리아 맥도널드 KFC 버거킹
등 패스트푸드 업체들은 전반적으로 매출실적이 좋지 못하다. 지난해 매출성과에 대해서도 밝히기를 꺼려한다. 맥도널드 관계자는 “약간 주춤한
편” 롯데리아는 “약간 늘어난 편” KFC는 “2001년과 비슷한 수준” 버거킹은 “목표의 97% 수준”이라고 말한다. 버거킹은 매출부진에
대해 “경기침체의 영향도 있겠지만 올해부터 확산된 주5일제 근무제 등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로 오피스가의 매출감소, 산업내 과열경쟁, CDR의
확장 등 경쟁 대체산업의 성장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한창 치열했던 출점 경쟁도 주춤한 편이고 부실점포를 정리하는 사례도 부쩍 늘었다. 버거킹은 99년 60개에서 2001년 152개로 늘렸던
매장을 지난해 107개로 줄였다. 현재는 108개매장이 있으나 오픈과 폐점매장이 있어 1개 매장이 증가한 것은 아니다. KFC도 99년말
152개였던 매장을 2001년 236개로 늘렸다가 지난해 226개로 축소했다. 맥도널드는 2001년말 321개였던 매장을 지난해 368개로
늘었다가 현재 348개로 줄었다. 롯데리아도 지난해 820개였던 매장을 올해 880개까지 늘렸으나 매장별 매출실적이 작년과 비슷한 수준에
그쳐 매출이 늘지는 않았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더불어 패스트푸드 업계도 경기가 좋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한다.

햄버거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로 패스트푸드 업체들은 특색있고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국내 최초의 패스트푸드점인 롯데리아는
월 1회 실시하는 사은행사와 할인행사를 시행하고 있다. 독특하고 다양한 메뉴, 장기간의 프랜차이즈 노하우라는 장점을 살려 건강식 개발,
서비스의 다양화, 다양한 공익사업의 전개할 계획이다. 버거킹은 건강지향적이고 고품질의 프리미엄 제품개발과 지속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는 직화구이의 장점을 강화하는 제품의 개발 전략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국맥도널드는 지난 7월부터 하루에 두 번 맥도널드 매장에서 음식을
주문한 후 60초가 지나도 음식이 나오지 않으면 음료수 한 잔을 무료로 마실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 햄버거가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인식을 전환하기 위해 자사 제품의 영양 정보를 담은 건강 캠페인 리플렛을 제작, 배포하고 있다. 한국맥도널드 마케팅팀 송현석 팀장은
“이전엔 홈페이지를 통해 맥도널드 메뉴의 영양정보를 공개하고 있었다”면서 “이번에 리플렛으로 펴내게 된 것은 단순히 맥도널드 메뉴의 칼로리가
높지 않음을 말한다기 보다 비만은 과다하게 먹고 운동하지 않는 습관의 결과이고 습관은 길들이기 나름이라는 메시지를 적극적으로 전달하고 싶었다”고
영양정보 공개의 의미를 밝혔다.


값싸고
맛있는 ‘김밥’인기


반면, 경기불황 여파로 외식산업 전체에 찬바람이 불고 있지만,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는 ‘김밥’의 인기는 반사적으로 늘고 있다. 이런
추세에 김밥 전문점은 비교적 소자본으로 안정적인 사업을 할 수 있어 가맹점이 늘고 있다. 창업비용이 3,000~5,000만원 정도 들고
하루에 50~70만원의 수익을 창출한다. 2~3곳에 불과하던 김밥 체인프랜차이즈는 최근 10~15개로 늘어났다. 그 중 김가네, 종로김밥,
김밥천국 등이 대표적인 김밥 프랜차이즈다. 이 업체들을 성공 비즈니스 모델로 삼고 벤치마킹해서 프랜차이즈 사업을 벌이는 곳도 생겨나고 있다.

1994년 대학로 본점에서 출발한 ‘김가네’는 매년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매장별 하루 평균 매상은 70만원선. 올해는 약간
줄어든 65만원 정도 수익을 올리고 있지만 크게 영향을 받지는 않는다고 한다. ‘김밥천국’관계자도 “전에 비해서 경기를 타긴 했어도 매출이
크게 떨어지지는 않았다”면서 “그래도 작년에 비해 30%이상 성장했다”고 말했다.

김밥 프랜차이즈 성공의 가장 큰 요인은 값싸고 맛있고 다양한 음식맛을 볼 수 있다는 데 있다. 즉, 즉석김밥 전문점이라도 다양한 고객의
요구를 만족시켜 특색있고 차별화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김가네’는 즉석김밥 외에 분식 라이스류 등 40가지 메뉴를 갖췄고 ‘김밥천국’도
김밥을 포함해 분식류 식사류 돈까스류 등 다양한 종류의 메뉴를 갖추고 있다.

대학로 본점을 시작으로 입소문을 타고 체인사업에 성공한 ‘김가네’는 국내 최초의 김밥전문 프랜차이즈다. 성공비결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싸고 탁월한 맛 때문에 주타겟으로 삼았던 20대 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상관없이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반면 지난해 문을 연 ‘김밥천국’은 김밥 한 줄에 1,000원이라는 파격적인 저가정책으로 차별화에 성공, 급성장했다. 원래 1997년 창업해
‘하야미’ ‘미유’ 등 총 4개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이 회사는 95개의 체인점이 있다.

프랜차이즈 사업의 성공유무는 통상 폐점율에서 판가름 난다. ‘김가네’는 가맹점 예상 매출이 감소하면 전직원이 나서 매출을 끌어올리는 전략으로
폐점율이 2%에 불과하고 ‘김밥천국’은 10군데 중 1군데에 불과할 정도로 안정적이다. 가맹점 유치에 한창인 ‘김밥천국’은 올해 체인점
개설 목표를 150% 높여잡고 있다. 관계자는 “한달에 5군데씩은 기본적으로 유치되고 있다”면서 “올해 150개 가맹점 확보는 무난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가네’ 전인권 마케팅 과장은 “김밥은 시장경제와 계절의 영향을 받지 않아 안정적인 사업이므로 쇠퇴기가 따로 없다”면서 “라이프
사이클을 조절하기 위해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고 마케팅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한다.


햄버거는 하향조정기, 김밥은 성수기

햄버거 소비가 줄어든데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했다. 역세권을 주변으로 패밀리 레스토랑이 들어섰고, 업체간 출혈·할인경쟁도 패스트푸드의
위기를 증폭시켰다. 또 최근 당뇨와 비만, 심장병 질환의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소송이 끊이지 않고 즐겨먹지 않고 있고 반미감정도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외식사업연구소 신봉규 소장은 “친근하고 편리하게 먹을 수 있으면서도 싸고 살찌지 않는 김밥이 상승세인 반면 햄버거 등의 인스턴트 식품은
비만이나 발암유발과 연결해 생각하는 경향이 강해 점차 매출이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신 소장은 김밥과 햄버거는 적응형 입지에서 잘 되는 장사라고 말한다. 유동인구가 많은 역세권이나 번화가, 랜드마크 빌딩 등 통행인구에 따라
성패가 좌우된다는 것. 특히 김밥은 남여노소 누구나 편리하고 친근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고 햄버거는 어린이,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음식이기
때문에 김밥은 시장통이나 학교근처 역세권 백화점 등 입지의 폭이 넓은 쪽이, 햄버거는 번화가나 상권이 밀집된 지역이 좋다고 한다. 또 “이미
햄버거 사업은 하향조정기에 들어갔지만 김밥은 다양한 메뉴개발과 동시에 적합한 입지만 잡으면 쉽게 성공할수 있는 아이템”이라고 조언했다.


홍경희 기자 khhong04@sis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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