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대한항공, 5월부터 토요일 일부 운항 안내
정부, 영국 변이 확산에 작년 12월 말부터 중단 조치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코로나19 변이 확산으로 중단됐던 영국발 직항 항공편 운항이 5월부터 일부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은 백신 접종과 봉쇄 효과로 연초의 폭발적 확산세를 잡은 상태다.
25일(현지시간)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이 내달 런던 히스로공항 출발-인천공항 도착 구간 직항 항공편 운항 재개를 준비 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22일 기준 운항노선 안내에서 5월 8일부터 런던 히드로공항→인천국제공항 구간 직항을 주 1회 토요일 운항한다고 공지했다.
대한항공 역시 23일 기준 공지한 5월 운항 스케줄을 통해 5월 15일, 29일 토요일 런던→인천 직항편 운항을 예고했다.
다만 런던→인천 항공편은 "한국 방역당국 방침으로 대한민국 여권 소지자만 탑승 가능하다"고 안내하고 있다.
항공사들은 일부 운항을 재개해도 코로나19 상황과 정부 인가 조건에 따라 일정에 수시로 변경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주영 한국대사관 측은 영국발 직항 항공편 운항 재개 움직임에 관해 아직 정부로부터 공식적으로 전달받은 내용이 없다고 설명했다.
우리정부는 지난 19일 영국발 직항 항공편 중단을 5월 6일 목요일까지 추가 연장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영국에서 전파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자 지난해 12월 23일 영국발 직항 항공편 운항을 중단시킨 뒤 해당 조치를 재차 연장해 왔다.
한국 입국시에는 출발일 기준 72시간 내 발급한 코로나19 PCR 음성 확인서 제출, 임시 생활시설에서 진단검사 후 자가격리 및 격리해제 전 재검사를 의무화하고 있다.
PCR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임시생활 시설에서 진단검사를 한 뒤 스스로 비용을 부담해 14일간 시설 격리해야 한다.
영국은 연말연시 변이 여파로 확진자가 급증했지만 백신 접종과 봉쇄 효과로 확산세를 누그러뜨렸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1월 초 7만명에 육박했지만 4월 25일 기준 1712명으로 줄었다.
사망자는 1월 한때 1800명을 웃돌다가 두자릿 수로 급락했다. 25일 기준 일일 신규 사망자는 11명이다.
영국은 인구의 약 50%가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했다. 24일 기준 1회 접종 누적 인원은 3366만6638명, 2회 접종 완료자는 1258만7116명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달 20일 주간 코로나19 보고서에서 영국발 변이가 작년 9월 영국에서 처음 발견된 뒤 현재까지 총 137개국에 퍼졌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