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11일째를 맞고 있는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최상재)은 6일부터 사흘 동안 지역민간방송 조합원들이 상경 총력투쟁에 나선다고 5일 밝혔다.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리는 '언론장악 저지ㆍ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총파업 4차 대회'에는 전면 파업하고 있는 MBC와 부분파업 중인 SBS, CBS, EBS는 물론 청주방송, GTB, KNN 등 지역 민방에서도 제작 거부를 하고 집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또 언론노조 산하 신문ㆍ통신사는 물론 최근 신임집행부로 바뀌고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한 KBS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앞서 5일 서울과 부산, 대구 등 도심 곳곳에서 대규모집회와 촛불문화제를 진행했다. 특히, 부산에서는 오후 2시 부전동 롯데백화점 앞에서 부산·울산·경남지역 언론노조 소속 조합원들과 시민사회단체, 일반 시민 등 700여 명이 참여했고, 언론노조 최상재 위원장이 참가했다.
대구에서는 오후 6시 동성로 2가 한일극장 앞에서 대구MBC, 매일신문 등 조합원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방송법 개정 반대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서울에서는 광화문 청계광장과 목동 CBS광장, 남산 등에서 방송법 개정 반대의지를 담은 풍선을 하늘로 날려보내는 집회를 열었다.
오전 11시 30분 서울 목동 CBS광장에서는 부분파업과 블랙투쟁을 진행하고 있는 SBS와 CBS 조합원 80여명이 대국민 선전전과 방송법 개정반대 문구가 적혀있는 풍선을 하늘로 올려 보냈다. 또한 12시에는 청계천에서 한겨레신문, 경향신문, 헤럴드미디어, 서울신문, 한국방송광고공사 등 언론노조 조합원 70여명이 풍선을 날렸고, 오후 3시에는 MBC 노조와 언론노조 파업을 지지를 선언했던 전국공무원노조 조합원 500여명이 서울 남산에 올라 약식집회와 풍선을 날렸다.
한편, MBC 엄기영 사장이 이날 MBC 노조에 공문을 보내 파업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엄 사장은 파업 11일째인 MBC 노조(본부장 박성제)에 공문을 보내 "관련법규에 어긋나고 파행방송으로 귀결되는 이번 파업이 지속된다면 회사로서는 적절한 관련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을 통보한다"며 "파업을 접고 업무에 즉시 복귀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엄 사장은 "언론악법 저지를 위한 총파업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에 어긋나는 쟁의행위라고 판단했다"며 "그동안 사장 담화문, 신년사 등을 통해 여러 차례 파업을 중단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엄 사장은 "노조의 파업으로 인해 회사는 정상적인 업무수행과 방송에 심각한 어려움과 차질이 발생해 공영방송 MBC의 국민에 대한 책무를 다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MBC노조 박성제 본부장은 "MBC의 핵심인 공영성을 사수하기 위해 정당한 파업에 나선 것인 만큼 왜곡된 주장으로 일관하는 외부 압력에 절대로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언론악법 저지'라는 파업의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파업을 중단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박 본부장은 "공영방송 MBC의 위상을 지키기 위한 목적도 있는 만큼 이번 파업은 정당하다"며 "단지 일부 프로그램의 차질 만으로 파업 철회를 요구하는 것은 회사의 단견이고, 다만 이번 국회 회기 내 방송법 개정안 등이 처리되지 않는 것으로 합의되면 잠정 중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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