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10일 신임 검사들과 만나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국민이 생각하는 정의와 내가 생각하는 정의가 다르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법무연수원 용인분원에서 진행된 신임 검사 81명 대상 교육에 참석해 "지금은 내가 생각하는 정의가 맞으니 국민에게 승복하라 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1시간 가량 진행된 강의를 통해 "(검사는) 사건 해결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세상을 보는 식견을 넓히는 공부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검사의 업무는 정의를 선언하는 일이며 그 정의는 '공존의 정의'여야 한다"면서 "공존의 정의를 위해선 의견이 다른 상사와도 잘 조화를 이뤄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검사의 직무에는 수사도 중요하지만 법률에서 검사에게 부여한 많은 권한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공익의 대표자로서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선 "새로운 수사권 개혁 제도 하에서도 검사는 시정조치 요구, 보완수사 요구, 재수사 요구를 할 수 있다"며 "일선에서 그와 같은 검사의 사법통제관, 인권보호관의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고 듣고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검사로서의 사명감을 갖고 사법경찰 단계에서 종결된 기록을 잘 볼 것을 당부한다"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