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참사'에 대해 그동안 검찰은 "경찰의 진압작전에 용역업체 직원이 동원된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주장해 왔었지만 모두 거짓말인 것으로 들어났다.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은 검찰에 제출된 경찰 채증 사진을 공개하며 "검찰의 주장이 새빨간 거짓말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 의원실은 경찰에서 제출한 '용산참사' 당시 채증 사진을 입수하여 분석한 결과 소방호스로 물대포를 쏘는 용역업체 직원의 모습을 찾아냈다.
이날 공개한 사진을 보면 참사 당일 경찰이 찍은 채증 사진으로, 소방호스로 물대포를 쏘는 용역업체 직원의 모습이 담겨 있다.
용산 참사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정병두 수사본부장은 MBC 'PD수첩'에서 제기한 문제에 대해서 "용역업체 직원이 물대포를 쐈다는 농성자 진술이 있었지만 누군지 특정할 수 없었다"며 "물대포 부분은 미처 파악하지 못했던 부분"이며 "현장에 없었기 때문에 수집할 수 있는 증거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검찰은 이미 경찰로부터 자료를 제공받았고, 1월 30일에는 서울경찰청을 압수수색까지 진행하여 증거를 모두 확보하고 있었던 상황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MBC 'PD수첩'에서 문제를 제기하기 이전에도 검찰은 충분히 증거를 입수하고 있었고 관련 진술을 확보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고 있다.
이 의원은 "검찰이 증거가 없었다거나 누군지 특정할 수 없었다는 등으로 주장하는 것은 명백한 거짓말"이라며 "검찰 수사가 경찰의 과잉진압에 대해 면죄부를 주고 철거민들에게만 죄를 덮어씌우기 위한 것이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검찰을 질타했다.
이어 이 의원은 "이제 국민들은 검찰의 수사 결과를 믿지 않는다"며 "진실을 밝혀하기에 국회의 국정조사와 특검 도입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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