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15일 "남조선의 반통일호전세력에게 무서운 철추를 내리기 위한 투쟁에 한결같이 떨쳐나서야 한다"고 발언했다.
평양 15일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67회 생일을 맞아 "민족최대의 경사스러운 명절 2․16경축 중앙보고대회가 15일 평양에서 진행되었다"고 보도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김영남 상임위원회 위원장이 '경축보고'를 통해 "남조선은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여 북남관계를 파국에 처하게 하고 민족의 머리 위에 핵전쟁의 재난을 몰아오고 있다"면서 "우리는 앞으로도 자주, 평화, 친선의 이념밑에 우리를 우호적으로 대하는 나라들과의 관계를 발전시키며 세계의 자주화위업실현에 적극 이바지해 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남한에 선동적으로 비난하는 일은 흔하지 않은 일로써 냉각구도를 이루고 있는 상태에 남에 압박용으로 보이고 있다.
특히 미국 부시행정부에 대해 비난과 달리 이번 보고대회에선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
이날 '경축보고'에선 6․15, 10․4선언에 대한 언급을 전혀 하지 않고 김 국방위원장에 대한 "통일단결이 높은 경지에서 이룩된 혁명적 당으로 강화 발전되였으며 주체혁명위업의 계승완성을 위한 당의 기초축성사업이 빛나게 실현 되었다"고 업적을 높이 세웠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대회에 당과 군대, 국가간부들과 당위원장, 사회단체, 과학,교육,문화예술,보건,출판보도 부문 일군 등 이 참가했다고 전하고 있다.
한편 대북단체는 북한 김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16일 오전 파주 임진각에서 북한돈 5000원권을 대북전단과 함께 살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대표가 15일 "어제 방한한 미국의 수전 솔티 디펜스포럼 대표와 함께 북한돈 5000원짜리 지폐 420장을 전단지 10만장에 섞어 풍선으로 북한에 날려보낼 것"이라며 "북한돈은 우리돈으로 환산하면 80만원 가까이 된다"고 말했다.
이번 대북 전단풍선 띄우기엔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와 납북자 가족 2명도 참여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통일부 김호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그동안 전단살포행위가 남북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으며 이를 자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으며, 해당 단체들에 대해 유관부처가 합동으로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면서 "최근 여러 가지로 어려운 남북관계 상황에서 전단살포 행위가 북한에게 상황악화의 빌미를 제공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많은 국민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 대변인은 "남북관계 상황과 많은 국민들의 우려 등을 감안하여 내일로 예정하고 있는 전단살포를 자제해 줄 것을 해당 단체들에 대해 다시한번 촉구한다"면서 "북한화폐를 무단으로 반입하는 것은 교류협력법 위반인 만큼, 해당 단체들이 북한화폐를 무단 반입하여 전단에 동봉하여 살포할 경우, 법질서 확립차원에서 관련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밝혀둔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통일부와 경찰은 이 단체가 북한돈를 살포할 경우 남북교류협력법상 '통일부 장관의 허가를 얻지 않은 북한 물품 반입' 규정 위반 혐의로 조사할 방침이다.
또한 귀환납북자협의회(가칭)는 "대북전단 국가적 차원서 막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귀한납북자협의회는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대북전단 살포를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서 납북자와 그 가족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취해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귀환납북자협의회는 호소문을 통해서 "언론보도를 보면 납북자 단체가 대북전단 살포를 재개하고 주도하는 것처럼 납북자단체 대표의 사진과 인터뷰 내용이 실려 있는데, 실제로 삐라 살포에 가담하는 납북자 가족은 언론에 나온 최성용뿐이며, 다수의 납북자 가족들은 북에 있는 가족들에게 어떠한 위해가 가해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할 뿐"이라며 "납북자들은 절대로 대북전단 살포에 대하여 찬성할 수 없으며 해서도 안되고, 가족 중 북에 납치되어 억류된 채 살고 있는 납북가족들을 생각한다면 납북자 가족으로서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일이며, 감시와 통제 속에 살아가는 납북자가족을 위험과 곤경에 처하게 하는 결과만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귀한납북자협의회는 "귀환 납북자들은 북한에서 수십 년을 살아온 사람들이기에 누구보다 북한을 잘 알고 있다"면서 "우리가 언론에 공개되면 북에 남아있는 가족들은 모진 고통과 시련 속에서 하루하루를 죽지못해 살아갈 것이기에 모두다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꺼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귀한납북자협의회는 "대북전단 살포와 관련하여 귀환 납북자와 다수의 납북자가족들은 개입하지 않고 있고, 참여하고 있는 것은 납북자단체가 아닌 독선적인 단 한명의 개인일 뿐"이라며 "납북자와 그 가족을 위해 정부관계자와 기자들은 이를 반드시 구분해 주길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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