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은 울산 재 보궐선거 후보단일화를 위한 ‘진보진영 원탁회의’를 공식 제안했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 등 당 지도부는 15일 오전 11시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을 포함해 모든 진보정치세력이 원탁테이블에 모여서 이번 선거의 의미와 선거전략, 후보단일화 해법을 공동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강 대표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번 선거는 이명박 정부의 민심배반과 일방독주에 대한 중간평가의 장이자 심판의 장이고 이명박 정부에 대한 심판은 민주노동당의 요구가 아니라 전 국민적 요구"라며 "울산 선거는 무조건 이겨야 하고 진보정치의 중심에 노동자가 확고히 서야 하고, 그 노동자의 중심에 울산이 확고히 서야한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울산에서의 진보진영의 승리는 이명박 정부에 대한 심판을 공식화하는 것이며, 진보세력이 다시 하나로 합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재개발이 아니고는 경기부양을 할 수 없는 이명박 정권, 1%특권층에게는 감세와 규제완화를 선물하면서도 국민의 생존권적 요구를 무자비한 공권력으로 짓밟는 정권의 편파성과 폭력성에 그 1차적 책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 대표는 "민주노동당의 분열로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 다시 한번 진심어린 사과를 드린다"며 "진보진영이 총결집하는 계기를 만들어 진보정치가 중심이 되는 광범위한 반MB전선을 구축해 내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대해 진보신당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신보신당 이지안 부대변인은 "선거연합을 위한 원탁회의에 원칙적으로 동의하나 이번 제안이 당장의 통합을 위한 테이블로 보기 힘들다”며 “통합 등은 민생·노동·복지 의제에 대한 정책공조를 통해 신뢰가 쌓인 뒤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보신당은 16일 오후 3시 30분에 전교조 울산지부 2층 회의실에서 노회찬․심상정 공동대표가 참여한 가운데 대표단 회의를 열어 이 문제를 공식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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