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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서울 중저가 아파트값 급등...노도강 등 외곽지역 '키 맞추기' 현상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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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상승 장기화로 내 집 마련 수요 '풍선효과' 나타나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집주인들이 지금은 팔 때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지난 12일 서울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아파트 단지의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앞으로도 집값이 더 오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당장 팔기보다는 조금 더 지켜보자는 집주인들이 많아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매매 대기 수요는 많은데 매물이 워낙 없어서 하루가 다르게 호가가 상승하고 있다"며 "말 그대로 집주인이 부르는 게 값"이라고 전했다.

 

서울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의 집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그동안 저평가 받아온 이 지역의 중저가 아파트값이 급등하면서 이른바 '키맞추기' 현상이 뚜렷해졌다.

 

또 최근 1년간 서울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르고, 신고가를 경신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노원구는 정부의 잇단 집값 고점 경고에도 불구하고, 13주 연속 서울 내 아파트값 상승률 1위를 기록할 정도로 불안한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2년 동안 단 한 주도 쉬지 않고 상승세를 이어가자, 전셋값 대비 저렴한 아파트를 찾는 내 집 마련 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이후 입주 30년이 지난 단지들을 중심으로 재건축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정차 등 각종 개발 호재 등도 한몫하고 있다.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1년 반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또 최근 8주 연속 0.1%대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첫째 주(5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값은 전주(0.12%)보다 0.03% 상승한 0.15%를 기록했다. 이는 2019년 12월 셋째 주(16일) 0.20%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노원구는 0.29% 올라 13주 연속 서울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중계·월계동 역세권과 상계동 재건축 위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도봉구(0.16%)는 상대적 저가 인식 있는 쌍문·창동·도봉동 구축 위주로 올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교통호재, 전셋값 상승 및 매물 감소 등으로 중저가 지역과 신축, 재건축 위주로 상승세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에서 최근 1년 동안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이 노도강 지역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가격 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는 4433만원으로, 지난해 6월(3562만원)보다 24.4% 올랐다.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도봉구로, 같은 기간 2135만원에서 311만원으로 41.0%나 상승했다. 노원구도 3.3㎡당 아파트값이 지난해 6월 기준 2471만원에서 지난달 3464만원으로 40.2% 올라 도봉구의 뒤를 이었다. 강북구는 지난해 6월 2237만원에서 지난달 2920만원으로 30.5% 올랐다.

 

노도강 지역에서의 신고가 경신도 잇따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3일 노원구 상계동 주공6단지(전용면적 59㎡)가 8억 7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1월 실거래가 6억9000만원과 비교하면 반년 만에 1억8000만원이나 올랐다. 또 지난해 5억원에서 6억원 사이에서 거래됐던 강북구 미아동 SK북한산시티(전용면적 84㎡)는 지난 5월 8억원에 매매계약이 체결됐다. 현재 이 단지의 호가는 8억8000만원~9억원 사이에 형성됐다.

 

주택시장에선 실수요 수요가 노도강 등 서울 외곽지역으로 꾸준히 유입되면서 서울의 집값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실수요자에게 최악의 상황인 집값과 전셋값의 동반 상승이 장기화하고, 집값 추가 상승 기대감 커졌기 때문이다. 또 이달부터 무주택 실수요자에 대한 대출한도가 최대 4억원까지 확대되면서 매매 수요가 기존 주택시장으로 유입되고, 상대적으로 매수 진입 장벽이 낮은 서울 외곽지역으로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거래절벽 상황에서도 서울의 아파트 매수 심리가 여전히 기준선을 웃돌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전주(105.9) 대비 0.6 낮아진 105.3을 기록했다. 이 지수가 기준치인 100이면 수요와 공급이 같은 수준이고, 200에 가까우면 공급보다 수요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중저가 매수 수요 증가로 서울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집값과 전셋값이 함께 급등하면서 비교적 규제가 덜하고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서울 외곽지역 중저가 아파트에 대한 주택 수요가 늘었다"며 "이달부터 무주택자에 한해 대출 규제가 완화하면서 중저가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권 교수는 "재건축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 신설 등 개발 호재 지역의 중저가 아파트 수요가 늘면서 집값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수급불균형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정부의 주택 공급이 실제 이행될 때까지 중저가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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