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키 리졸브 및 독수리' 한미합동군사훈련 중단을 요구하며 남북사이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군통신을 차단해 개성공단에 입주한 우리 기업들의 왕래가 중단됐다.
이 때문에 어제 남측으로 돌아올 예정이었던 80명은 돌아오지 못해 억류가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었다.
하지만 북한은 10일 개성공단과 금강산으로 가는 경의선과 동해선 육로 통행을 정상화하기로 해 왕래가 가능해졌다.
북측은 이날 오전 9시10분 개성공단관리위원회를 통해 우리 측에 오늘부터 인원과 차량의 군사분계선 통행을 승인하겠다는 입장을 통보했다.
통일부 김호년 대변인은 "우리 측(남측)이 북측에 9일 예정된 출경인원과 남측으로의 입경인원, 차량의 인적사항, 차량번호 등을 허가해 달라는 통지문을 보낸 것과 관련해서 북측은 인원과 차량들이 군사분계선 통과를 승인한다는 내용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오늘 오전 9시 10분경, 개성공단 관리위원회 북측의 간부급 인사가 남측의 간부급 담당자에게 문건 2건을 전달을 해왔다"며 "하나는 북측 동해지구 군사실무책임자가 남측 동해지구 실무책임자에게 보내는 통지문이고 또 하나는 북측 서해지구 군사실무책임자가 남측 서해지구 군사실무책임자에게 보내는 통지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통신선이 아직 차단이 돼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두 개 통지문은 인편으로 북측 실무책임자가 남측 실무책임자에게 보내왔다"며 "이번 조치로 인해서 개성공단 지역과 금강산 지역에 출·입경 인원과 차량이 원상회복되었다"고 발표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개성공단 등 북측과의 왕래가 원상회복 됐지만 한미군사훈련기간 중에 완전한 자유왕래가 되느냐 그것은 별개의 문제"라며 "방북에 관련해 정부는 통행·통신·통관에 관한 제도적인 절차가 예측 가능하게 완벽하게 틀이 갖추어 지도록 노력하는 것이 정부의 책임이고 정부가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 이런 상황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는 물론 북이 노력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오늘 출경인원은 경의선 쪽에서 706명, 차량은 424대, 입경인원은 421명, 차량은 297대이고, 동해선은 남북간에 합의에 따라 화요일만 정기적으로 출·입경이 이루어지는데 오늘 출경하는 예정인원은 51명, 내려오는 인원은 53명이다.
이로써 개성공단 길이 가로막힌지 하루만에 왕래가 가능해졌으며, 어제 돌아오지 못한 80명에 대해서도 오늘 귀환한다고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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