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또다시 개성공단 길을 차단한 뒤 개성공단에 머물러 있는 남측관계자의 귀환을 허용했다.
이에 따라 16일 오후 3시부터 한시간 단위로 세 차례 귀환했다. 오후 3시에는 159명, 차량 65대가 귀환했고, 오후 4시에는 114명, 차량 73대가, 오후 5시에는 21명이 귀환했다.
당초 총 453명의 기업관계자가 귀환할 예정이었지만 개성공단 통행이 계속 차단될 경우 공장가동이 불투명하여 159명이 잔류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져 실제 귀환한 인원은 284명이다.현재 개성공단에 431명이 체류하고 있다.
이같이 개성공단의 통행이 파행적으로 운영이 되자 통일부 김호년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번 북한의 통행제한과 차단조치는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통행제한과 차단조치로 원활한 통행이 이루어지지 못하게 된 사태와, 이로 인해 우리 기업들이 입게되는 생산 활동의 차질 및 경제적 손실 등 모든 사태에 대한 책임이 북한에 있음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북에 대해 경고했다.
김 대변인은 "앞으로 우리 인원들의 자유로운 왕래와 물자의 원활한 수송이 보장되지 못한다면 개성공단의 안정적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면서 "육로통행에 대한 제도적 보장과 실효적 이행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확고한 입장이고, 이를 위해 정부는 필요한 모든 조치를 계속 취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성명은 두 번째로 북한이 개성공단의 출입을 차단한 일에 대해 강경한 입장으로 풀이되나 이번 차단조치에 대해 정부가 뚜렷한 대책마련이 없었다는 것이 일각의 지적이다.
보통 개성공단은 주말에 500∼600명의 남측 기업관계자들이 상주하며 평일에는 1200∼1300명의 북측 노동자들이 제품을 생산했다.
북측 군사실무 담당자가 이날 입경 동의서를 남측에 전달하면서 이번 통행제한에 대해 특별한 상황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개성공단의 정상화는 지난 9일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가 '키 리졸브' 한미합동훈련에 대해 비난하며 군 통신선을 차단하고 남북간 통행을 엄격히 통제하겠다고 선언한 만큼 한미합동훈련이 마무리되는 20일에 가능하다고 점치고 있다.
화요일은 금강산 길인 동해선이 통행하는 요일이다. 17일 경우 경의선은 출경 525명, 차량 320대 예정이고 입경은 307명, 차량 236대가 예정이다. 동해선은 출경 4명, 차량 3대예정이고, 입경은 8명, 차량 3대예정이다.
남측관리위원회는 17일 방북인원에 대해 16일 밤 9시 5분 남측관리위원회에서 북측총국으로 전달했으나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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