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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윤석열, 첫 대선후보 토론회 참석 여부 놓고 진퇴양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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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 시 경쟁자들의 집중 공세에 정책 밑천 드러날 가능성
불참 시 '당 행사 패싱' 논란으로 보수 지지층 등 돌릴 수도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국민의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딜레마에 빠졌다. 당 경선준비위원회가 개최하는 예비후보 토론회(18일) 참석 여부를 놓고서다.

 

윤 전 총장이 대권 속성 과외를 받긴 했지만 여전히 정책적 이해가 부족해 토론회에 참석할 경우 경쟁자들의 집중 공세에 시달리며 '준비 안된 후보' 이미지가 굳어질 수 있다. 그렇다고 토론회에 불참할 경우 '당 행사 패싱' 논란에 휩싸이면서 보수 지지층이 등을 돌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서병수 경준위원장은 10일 오후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예비 경선 후보 정책 토론회를 오는 18일과 25일 두차례에 걸쳐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제주지사 등 상위권 후보들은 토론회 참석 의사를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아직 참석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윤 전 총장 캠프 관계자는 이날 경준위 발표 후 토론회 참석 여부에 대해 "우리도 가고 안가고 유불리를 따져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지금 경준위가 발표했으니 즉각 대응할 건 아니다. 아직 후보 의견도 확인을 못했다"고 밝혔다.

 

경준위에 따르면 1차 토론회는 부동산 문제 등 경제 분야, 2차 토론회는 사회분야로 나눠 진행한다. 경제 분야는 후보별로 주제 발표를 10분간 하고 후보들 토론이 이뤄지는 형식이다. 사회 분야는 전문가 발제 10분 후 후보들 토론이 이어진다.

 

경준위는 당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은 주자들도 참석 대상으로 못박고 참석을 요구한다는 입장이다.

 

서 위원장은 "예비경선 후보로 등록했다 안했다는 경계가 애매해져 버렸다. 그래서 기본적으로는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하되 다른 주자들에게도 다 연락을 하고 있다"라면서 "당 후보 봉사활동과 마찬가지로 중앙 선관위에 등록했거나 당 선관위에 등록했거나 관계 없이 모시고 할 것"라고 밝혔다.

 

대신 불참할 경우 패널티는 주지 않기로 했다는 게 경준위 측의 설명이다.

 

이는 '경선 예비 후보 등록전'이라는 점을 내세운 윤 전 총장 측의 불참 명분을 사실상 무력화시킨 셈이다. 또 패널티를 주지 않기로 해 불참시 후보 책임론이 제기될 수도 있다. 윤 전 총장의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더욱이 윤 전 총장이 당 대선 주자 공식 행사에 두차례나 불참해 이준석 대표와 갈등을 빚은 터라 토론회에도 불참한다면 양측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질 수 있다는 점도 윤 전 총장에겐 부담이다.

 

하지만 당 일각에선 경준위가 일방통행 식으로 밀어붙인다는 불만도 제기된다.

 

윤 전 총장 캠프 관계자는 "토론회에 참석하고 않고를 떠나 경준위가 이런 식으로 의사 결정을 하는 데에는 문제가 있다"면서 "최고위가 의결해 줄지도 아직은 모르는 상황 아닌가"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아직까지 우리 캠프로 공식적으로 공문이나 어떤 이야기가 전해져 온게 없다. 언론을 보고 알았다"면서 "어떤 공문이 정식으로 오고 어떤 원칙과 기준 통해 진행하는지를 들어보겠다"고 말했다.

 

원 전 제주지사도 "당연히 토론회는 참석한다. 당 일정에 참여 안한 게 없다"면서도 "각 후보들과 조율이 필요한데 그런 과정에 대해 얘길해야 하는게 맞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경준위가 각 캠프들 의견을 많이 듣겠다고 한 걸로 안다. 캠프별로 의논할 분을 정해서 같이 논의하자고 한 걸로 기억한다. 그런데 지금 형식은 경준위가 결정해서 (토론회 참석) 할래, 말래 이러는 건 좀 아니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김재원, 조수진 최고위원 등도 경준위가 '월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경선 룰 뿐 아니라 토론회 횟수 시기 등은 당 선거관리위원회의 결정 사안이라는 게 이들의 입장이다.

 

김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연히 경선준비는 경준위의 업무다. 그러나 합동 토론회는 당헌당규상 후보 등록 후 선관위가 일정을 공고하고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준석 대표가 "최고위에서 경준위는 당헌·당규 변경이 필요한 사안 이외의 모든 경선 과정을 정하도록 의결했다"고 한 데 대해서도 "경준위의 경선 기획에 토론회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서 위원장은 '월권' 주장에 대해 "최고위에서 경준위를 의결했을 당시 당헌·당규에 못박힌 경선 룰 외에 모든 일정과 내용 관해서 전권 위임하는 것"이었다고 반박했다.

 

유 전 의원과 원 전 제주지사, 홍 의원은 토론회 개최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이들은 윤 전 총장에 지지율이 크게 밀리지만 정치 경륜과 정책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정책 이해도가 떨어지는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릴 경우 존재감을 부각할 '호기'를 잡을 수 있다는 게 중론이다.

 

원 지사는 "제가 대선에 뛰어들 수 밖에 없었던 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맞서서 정권교체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저밖에 없다고 확신을 했기 때문"이라면서 "정책이면 정책, 토론이면 토론 그리고 국정 운영을 바로 맡을 수 있는 경험과 미래에 대한 준비된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이 후쿠시마 원전수 등 각종 설화를 빚은건 단순히 정책이나 비전이 준비가 덜 되어 있고 학습이 덜 되어 있다는 것만의 문제가 아니라 과연 이것을 바라보는 시각이 상식에 못 미친다는 것에 대해서 심각한 물음표가 던져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 캠프도 토론회와 관련해 공식 논평을 내고 "정권교체를 위한 진심을 토론회에서 보여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일부 후보들이 경준위의 권한을 문제삼고 있지만, 국민의힘이 대안세력으로서 저력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타운홀 미팅이든 국민면접 방식이든 차별화된 경선 방식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토론회에서 열린 가능성을 보여주되 미완의 정책은 보완하고, 준비된 정책은 차별성을 인정받으면 된다"고 윤 전 총장 참석을 우회적으로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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