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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동유럽 뉴 웨이브의 거장 전주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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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10회를 맞는 (재)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민병록)는 폴란드의 거장 예르지 스콜리모프스키 감독의 회고전을 준비한다.
지난 9년 동안 전주국제영화제는 영화사에 큰 업적을 남겼으나 평소 국내에서 접하기 힘들었던 영화감독들의 작품을 선보여 왔다.
올해 진행될 제10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는 영화감독이자 배우, 화가, 시인 등 예술의 영역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동유럽 영화사의 한 획을 그은 시네아스트 예르지 스콜리모프스키 감독은 폴란드 출신으로 국내 관객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이름이다.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1962년 작 <물속의 칼>의 공동각본 작업을 시작으로 작품 활동을 본격화했다. 이후 <부전승>, <출발>, <딥 엔드>, <문라이팅> 등을 통해 동유럽 뉴웨이브를 이끌 새로운 감독으로 국제영화계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스콜리모프스키 감독은 1991년 작 <페르디두르케>를 마지막으로 감독으로서의 활동을 중단하고, 미국에 정착하여 전업화가와 영화배우로서의 삶을 살았다. 스콜리모프스키 감독은 <비포 나잇 폴스>, <백야> 등의 작품에 출연했으며, 최근작 <이스턴 프라미스>에서 안나(나오미 왓츠)의 삼촌 스테판 역으로 출연해 뛰어난 연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17년이라는 긴 공백기를 보낸 스콜리모프스키 감독은, 2008년 칸영화제 감독주간에서 공개된 신작 <안나와의 나흘 밤>을 통해 영화감독으로 화려하게 귀환했다. 예르지 스콜리모프스키 감독은 역사적, 정치적 표현의 제한으로 조국 폴란드를 떠나 다른 나라들을 떠돌면서 영화를 만들 수밖에 없었지만, 그의 작품들은 항상 폴란드의 역사와 현실에 맞닿아 있었다.
이번 전주국제영화제 '회고전 : 예르지 스콜리모프스키'를 통해 2008년 신작 <안나와의 나흘 밤>, 1960년대 폴란드에서 제작된 대표작 3편과 1970년에서 1980년 초에 영국과 독일에서 제작된 대표작 3편, 영화감독과 화가 그리고 시인으로서의 그의 철학과 영화세계를 다룬 다미앙 베르트랑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감독 예르지 스콜리모프스키> 등을 포함 총 10편의 작품을 국내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지훈 프로그래머는 "이번 예르지 스콜리모프스키 회고전에서 선보일 10편의 영화는, 직선적인 내러티브와 영화의 장르적 규칙을 거부하고 리얼리즘과 비리얼리즘, 주류와 아방가르드 사이를 오가며 예술적 가치를 위해 어떤 타협도 하지 않았던 그의 독창적인 영화 세계를 보여줄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전주국제영화제 기간 중에 71세 생일을 맞게 될 스콜리모프스키 감독은 본 회고전을 위해 전주를 방문한다. 또한 전주국제영화제는 회고전을 기념하여 스콜리모프스키 감독의 영화세계를 담은 책자를 발간할 예정이다.
한편 전주국제영화제는 1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인 '10주년 기념상영' 섹션을 준비했다.
세 가지 소섹션으로 나뉘어 선보일 '10주년 기념상영'은 지난 9년간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소개된 감독의 데뷔작을 재상영하는 , 전주국제영화제 수상작 감독들의 신작을 상영하는 <수상자의 귀환>, 일반 관객의 설문조사를 통해 선정된 다시 보고 싶은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을 상영하는 <다시 보고 싶은 JIFF>로 구성된다.
에서는,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그들의 데뷔작이 소개되었던 감독들의 작품들을 다시 선보인다. 지금은 유명 감독이 된 그들이지만,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데뷔작을 선보이면서 세계적 감독이 될 발판을 마련했다.
우선 제1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류승완 감독의 액션 릴레이 무비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와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의 데뷔작 <지루한 삶>, 이젠 세계가 주목하는 봉준호 감독의 첫 장편 <플란다스의 개>가 재상영된다.
이 외에도 2001년도에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우석상을 수상한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감독의 장편 데뷔작 <정오의 낯선 물체>, 2004년 전주에서 선보인 장률 감독의 장편 데뷔작 <당시> 등 총 8편의 작품이 다시 관객들을 찾아온다.
<수상자의 귀환>에서는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은 감독들의 장편 신작을 공개한다. 2007년 <다른 반쪽>으로 우석상을 수상한 잉량 감독의 세 번째 장편 <호묘>, 2006년 <카트 끄는 남자>로 인디비전(現 국제경쟁) 부문 특별언급을 받은 라민 바흐라니 감독의 <굿바이 솔로>와 같은 해 <방랑자>로 우석상을 수상한 드니 코테 감독의 <그녀가 바라는 모든 것>, 그리고 <하늘, 땅 그리고 비>로 2008년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한 호세 루이스 토레스 레이바 감독의 신작 <트랜스(1-10)>까지 총 4편의 새로운 작품이 소개될 예정이다. <다시 보고 싶은 JIFF>는 1회부터 9회까지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작품들 중, 사전 설문조사를 통해 선정된 최고 인기 영화 5편을 다시 선보인다. 2004년 전주국제영화제 폐막작 <노벰버>와 같은 해 '영화궁전' 섹션에서 소개되어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의 <요시노 이발관>, 2006년 '불면의 밤' 섹션과 '영화궁전' 섹션에서 선보인 최고의 음악영화 <하바나 블루스>와 역시 같은 해 최고인기상을 수상한 발리우드 영화 <비르와 자라>, 마지막으로 2008년 JIFF 최고인기상과 CJ CGV한국장편영화 개봉지원상을 휩쓸며 전국을 액션보이 열풍으로 몰아넣은 화제작 <우린 액션배우다>를 포함한 총 5편의 작품이 전주를 다시 찾는다.
전주국제영화제 측은 "이번 영화제 기간 동안 마련되는 '10주년 기념상영'은 다시는 극장에서 접하지 못할 것 같았던 주옥같은 영화들을 다시 만날 수 있다"며 "전주를 방문하는 관객들과 영화인들에게는 지난 9년간 전주국제영화제와의 얽힌 추억을 되새기는 시간을 제공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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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놓고 보수, 진보 양 진영이 후보 단일화에 성공함으로써 이번 선거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보수 후보 단일 기구인 ‘서울시교육감 중도우파 후보 단일화 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을 단일후보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단일화후보로 추대된 조 후보는 “조희연표 교육정책은 혁신학교와 학생인권조례인데 둘 다 처참한 실패로 끝난 실험이라고 생각한다”며 “학부모 사이에서 혁신학교는 ‘공부는 안 가르치는 학교’로 소문이 났고 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의 권리만 일방적으로 강조하고 의무와 책무는 서술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권이 살아야지 학생의 인권도 지켜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교육감이 된다면 우선적으로 교권 수호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통대위의 여론조사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제2단일화 기구를 통한 단일화를 주장했던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 홍후조 고려대 교수가 이날 통대위의 결정을 전격 수용하고 중도보수 후보의 승리를 위해 기꺼이 힘을 보태겠다는 대승적인 결정을 내렸다. 안 전 회장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