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9.29 (일)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경제

경기 회복에도 서민 삶 팍팍…하위 20% 월 가계수지 34만원 적자

URL복사

 

 

통계청, 2분기  '가계동향조사' ,
소득 양극화 심화...상·하위 월평균 소득 차이 827만원 달해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경기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지만 서민들의 삶은 더 팍팍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잘 사는 사람은 더 많이 벌고 못사는 사람은 덜 버는 양극화 현상도 심화되는 추세다. 코로나19 4차 확산으로 하반기에는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더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0일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 자료를 보면 올해 2분기 소득 상위 20%(5분위)와 하위 20%(1분위)의 월평균 소득 차이는 827만5000원이다.

 

상위 20%의 월평균 소득은 924만1000원으로 전년 대비 1.4% 늘었고, 같은 기간 하위 20% 소득은 96만6000원 으로 6.3% 줄었다.

 

올해 2분기에 소득이 늘어난 분위는 상위 20% 구간뿐이다. 2분위(20~40%·-0.9%), 3분위(40~60%·-0.7%), 4분위(60~80%·-3.1%)는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잘 사는 사람만 더 많이 벌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세부적으로 보면 소득 하위 20%의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은 각각 21만2000원, 11만1000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9.6% 16.1% 늘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침체됐던 고용시장과 자영업 업황이 개선되면서 관련 소득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소득 상위 20% 역시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이 각각 642만2000원, 173만4000원으로 각각 4.8%, 1.3% 증가했다. 증가 폭 자체는 오히려 소득 하위 20%보다 작다.

 

결정적인 차이는 재산소득과 공적이전소득에서 발생했다.

 

같은 기간 하위 20%와 상위 20%의 재산소득은 각각 1만원, 13만4000원으로 증가율은 127.7%, 41.1%에 달한다.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 자체는 크지 않지만 배당, 이자, 개인연금 등 기존 금융자산에 영향을 받는 소득인 점을 감안하면 시사하는 바가 있다.

 

정부 지원금을 포함하는 공적이전소득은 소득 하위 20%와 상위 20% 각각 22.5%, 43.0% 줄어든 44만8000원, 42만6000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에 전 국민 재난지원금이 지급되면서 취약계층의 소득을 뒷받침했었는데 올해는 이 부분이 빠지면서 격차가 벌어진 것이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5분위의 공적이전소득은 감소했지만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았다"며 "하위 분위에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한 기저효과가 더 크게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벌이는 나빠졌는데 돈 나갈 일은 더 늘었다.

 

올해 2분기 소득 하위 20%의 평균소비성향은 142.0%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8%포인트(p) 뛰었다. 이는 가구가 실제로 소비나 저축에 쓸 수 있는 돈인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율을 뜻한다.

 

가계수지는 34만1000만원 적자를 기록했다. 처분가능소득보다 소비지출이 더 많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반면 소득 상위 20%의 평균소비성향은 61.4%로 4.8p 증가했고, 흑자액은 278만7000원에 달했다.

 

하위 20%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115만3000원으로 1년 전보다 7.0% 더 썼다.

 

항목별로는 식료품·비주류음료 관련 지출이 24만4000원으로 가장 많았는데 이는 1년 전보다 12.0% 늘어난 액수다. 올해 들어 농축수산물을 중심으로 물가가 오르면서 가계 지출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다.

 

이외에 주거·수도·광열(20만5000원·-7.1%), 보건(15만2000원·8.3%), 음식·숙박(12만1000원·3.5%), 교통(11만3000원·42.6%) 등에서 지출이 컸다.

 

상위 20%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443만5000원으로 8.0% 증가했다. 지출 상위 항목은 교통(66만4000원·8.2%), 음식·숙박(58만6000원·2.8%), 식료품·비주류음료(54만원·1.2%) 등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가계소득과 분배 지표가 모두 악화될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최근 4차 확산까지 이어지는 탓이다.

 

기재부는 소상공인 희망회복자금, 상생국민지원금을 오는 9월 말까지 90% 이상 집행하는 등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을 신속히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시장소득·분배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민간 부문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력도 지속하기로 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7월 초 4차 확산에 따라 취약업종 종사자를 중심으로 어려움이 확대되고 있어 3분기 이후의 고용·분배 상황은 더 각별히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한동훈, 강화군수 보선 지원사격...탈당 후 출마 안상수에 “복당 없다”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7일 10.16 재보궐선거 지역인 인천 강화군을 찾아 군수 후보로 출마한 박용철 후보를 지원 사격했다. 한 대표는 이날 인천 강화군에서 열린 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강화 주민의 삶을 더 개선하겠다는 마음 하나로 오신 것 아닌가. 저도 그렇다"며 "우리 당에서 강화의 일꾼으로 여러분을 위해서 함께 일할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주민이 원하는 정치를 하는 것의 출발을 강화에서 하겠다"면서 "이번 기회에 국민의힘이 어떻게 해야 강화의 힘이 될 수 있는지 연구하고 실천하겠다. 반드시 약속을 지키고 강화 주민을 생각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그는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안상수 전 인천시장을 겨냥해 "경선의 기회가 있는데도 당을 탈당해서 출마한 경우에 그건 주민들의 희망을 저버리는 행동이다. 명분없는 행동"이라며 "제가 당대표로서 이렇게 말씀드린다. 복당은 없다"고 말했다. 강화군은 국민의힘이 강한 지역이지만, 당 안팎에서는 안 전 시장 출마로 보수 표가 양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강화를 지역구로 둔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여러가지 사업을 누가 하나"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심장 스텐트 환자, 다른 수술 때 아스피린 복용 중단해도 안전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경우, 스텐트를 삽입해 좁아진 혈관을 넓히는 관상동맥 중재시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다. 이때 스텐트를 삽입한 부위에 혈전이 생기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항혈소판제인 아스피린을 복용한다. 아스피린이 혈액을 묽게 하는 역할을 하다 보니 치아 발치나 용종 제거를 위한 내시경치료, 암 수술 등 다른 질환으로 수술받을 때 출혈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알려져, 타 수술 전후 아스피린 복용 여부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한 실정이었다. 최근 국내 연구진이 관상동맥 중재시술을 받은 지 1년 이상 경과한 환자가 암, 치아, 무릎, 고관절 등 비심장수술을 받을 때 아스피린 복용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더라도 큰 문제 없이 안전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안정민·강도윤 교수팀은 약물 용출성 관상동맥 중재시술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비심장수술을 받기 전후 일시적으로 아스피린 복용을 중단한 효과를 분석한 결과, 아스피린을 지속적으로 복용한 환자와 비교하여 사망·심근경색·혈전증·뇌졸중 등 주요 임상사건 발생률이 큰 차이가 없었으며 오히려 출혈은 감소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심장

문화

더보기
'문화예술 in 골목상권 프로젝트’... ‘남이동길’에서 느끼는 예술의 향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남이동길에서 ‘의 세 번째와 네 번째 이야기가 펼쳐진다. 문화예술 in 골목상권 프로젝트 ‘Närt문화살롱’은 서대문구 남가좌 생활상권 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재미진동네에서 주관하는 프로그램이다. 지역 주민이 다양한 예술인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예술을 매개로 네트워킹을 형성해 지속적이고 특색있는 ‘남이동길’만의 예술문화를 조성하는 데에 의미를 두고 있다. 다회차로 나눠 진행되는 해당 프로그램은 지난 7월~8월 #1 프로그램과 #2 프로그램을 마쳤으며, 9월부터 10월까지 #3 프로그램과 #4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먼저 Närt 문화 살롱 #3 프로그램은 ‘Närt 화요 미식회; 예술 한 조각, 대화 한 스푼’이라는 주제로 9월 24일부터 10월 22일까지 매주 화요일 저녁 7시, 5곳의 상점에서 5회차에 걸쳐 강연을 진행한다. 강연 장소와 주제는 △1회차 ‘선휴커피’에서 ‘건축가의 시선으로 따라가는 남이동길’(건축가 김은경 소장) △2회차 ‘조조갤러리’에서 ‘K-pop과 엔터테인먼트 시장’(배드보스 컴퍼니 조재윤 대표) △3회차는 ‘노잉로스팅 하우스’에서 ‘사진과 영상예술’(사진작가 송길수) △4회차는 ‘썬공방’에서 ‘현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서울시교육감선거 후보 양 진영 단일화 성공 이제는 결과가 중요하다
오는 10월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놓고 보수, 진보 양 진영이 후보 단일화에 성공함으로써 이번 선거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보수 후보 단일 기구인 ‘서울시교육감 중도우파 후보 단일화 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을 단일후보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단일화후보로 추대된 조 후보는 “조희연표 교육정책은 혁신학교와 학생인권조례인데 둘 다 처참한 실패로 끝난 실험이라고 생각한다”며 “학부모 사이에서 혁신학교는 ‘공부는 안 가르치는 학교’로 소문이 났고 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의 권리만 일방적으로 강조하고 의무와 책무는 서술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권이 살아야지 학생의 인권도 지켜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교육감이 된다면 우선적으로 교권 수호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통대위의 여론조사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제2단일화 기구를 통한 단일화를 주장했던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 홍후조 고려대 교수가 이날 통대위의 결정을 전격 수용하고 중도보수 후보의 승리를 위해 기꺼이 힘을 보태겠다는 대승적인 결정을 내렸다. 안 전 회장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