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실질적인 위협이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게이츠 국방장관은 6일(현지시간) 2010 회계연도 국방예산안 발표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지난 주말 '미사일' 발사는 실제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주는 것"이라며 "불량국가와 전쟁지역의 미사일 위협에 초점을 맞춰 미사일 방어(MD) 체계의 개편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게이츠 장관은 또 "기존의 계획대로 현재 알래스카에 배치된 요격 미사일의 수를 늘리지는 않겠지만, 불량국가의 장거리 미사일에 대비한 방어 역량을 개선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자금지원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날 게이츠 국방장관은 "무기체계 프로그램 개편방안으로 F-22 전투기와 대통령 전용헬기 구매사업, 다탄두 요격체(MKV:Mutiple Kill Vehicle)프로그램을 중단하고, 대신 스텔스 통합공격 전투기인 F-35에 대한 예산과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 반군 진압 작전에 사용되는 무인항공시스템 예산은 크게 확충된다"고 밝혔다.
게이츠 장관은 "5340억달러 규모의 이번 예산안은 근본적인 개혁을 반영하는 것으로 국방예산의 우선순위가 재래식 전쟁에서 앞으로 미군이 대처해야 할 새로운 형태의 전쟁으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게이츠 장관은 "MD계획과 관련, 알래스카에 대한 지대지 미사일 방어무기 추가배치와 육군이 진행중인 미래 전투시스템(FCS:Future Combat System)의 일부인 차량 배치계획 중단을 요청했다"며 "이번 예산 축소로 해군 선박건조가 지연됨에 따라 2040년 이후 미국의 항공모함 수도 현재 11대에서 10대로 줄어들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 국방 예산안이 의회를 통과하게 되면 내년도 국방예산 가운데 미사일 방어(MD) 예산은 100억 달러에서 86억 달러로 14억 달러가 줄어들고, '록히드 마틴'사가 제작하는 F-22 전투기 프로그램도 187대까지 생산된 상태에서 중단된다.
아울러 보잉사가 진행하고 있는 육군미래전투시스템(Future Combat Systems)의 자동차 부문 사업은 폐쇄되며, 260억 달러 규모의 '변형 위성(Transformational Satellite)' 계획도 취소된다.
또 총 150억 달러 규모 신형구조용 헬기 프로그램과 130억 달러 규모의 대통령 헬기 프로그램도 중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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