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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9일 오후 6시 서울 신촌 아트레온에서 개막했다.
이번 개막식은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공동 집행위원장과 민병록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임권택 감독, 안성기, 강수연, 공효진 등 국내 배우들, 이번 영화제를 통해 작품을 선보이게 된 50여명의 국내외 감독들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했다.
영화배우 겸 동시통역가 배유정과 영화배우 김혜나의 사회로 개막식이 진행됐다.
장필화 조직위원장의 개막 선언에 이어 이혜경 집행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올해 11회 영화제는 앞으로 새로운 10년을 만들어가는 또 다른 시작이라고 생각하니 더 긴장된다”며 “올해 영화제의 컨셉은 ‘새로운 시작’이고, 관객과 함께 달려온 10년을 자축하며 11회는 다시 차분하고 진지하게 진행하고자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집행위원장은 “전세계적으로 경제 불황 등 상황이 심각한데, 그러한 문제를 함께 느끼고자 ‘여성노동과 가난’, ‘천 개의 나이듦’ 등의 특별 섹션을 마련하고 새로운 실천 지점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면서 “영화제가 지금까지 있기까지 도와주신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너무나 감사 드리고, 새로운 10년을 만들어 갈 수 있는 힘을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개막식의 개막작 <반쪽의 삶 Half-Life>의 제니퍼 팡 감독은 “이 자리에 서게 되어 영광이다. 이 영화의 많은 관계자들을 대신하여 이 자리에 선 것이며, <반쪽의 삶>은 굉장히 힘들게 살아가지만 순수함을 잃지 않는 한 가족의 이야기이다. 여러분들 모두 즐겁게 관람하시기 바란다” 며 개막작으로 선정된 소감을 전했다.
제니퍼 팡 감독은 장편 데뷔작 <반쪽의 삶>으로 2008 아시안아메리칸국제영화제 대상과 감독상을 동시에 거머쥐는 등 현재 세계 영화계의 무서운 여성 신인 감독으로 평가 받고 있는 인물로 올해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는 개막작 감독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영화제의 유일한 경쟁 부분인 아시아 단편경선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하게 된다.
이번 영화제는 16일까지, 8일동안 신촌 아트레온 극장 4개관에서 열린다.
한편, 독립다큐멘터리 <워낭소리>의 이례적인 흥행 돌풍으로 그 어느 때 보다 다큐멘터리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진 때, 이번 영화제 상영작 목록에도 역시 주목해야 할 여성 감독들의 수작 다큐멘터리가 다수 포함되어 있어 관객과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영화제에서 상영되는 다큐멘터리 작품 수는 국내외 모두 합쳐 36편. 그 중에서도 제1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를 통해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되는 김미례 감독의 <외박>, 조은, 박경태 감독의 <사당동 더하기 22>, 홍지유, 한영희 감독의 <레즈비언 정치도전기>, 이 3편의 국내 신작은 제작 당시부터 첫 상영을 앞둔 현재까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노동자가 아니다>, <노가다> 등 지속적으로 한국적 현실 맥락에서 노동자 문제를 제기해 온 김미례 감독이 신작 다큐멘터리 <외박>으로 다시 한번 한국 여성 노동자의 현실 문제를 첨예하게 다룬다. 다큐멘터리 <외박>은 ‘비정규직 보호법안’ 시행을 회피하기 위한 홈에버 사측의 집단 계약 해지에 저항하는 500여명 홈에버 기간제 여성노동자들의 510일 동안의 파업투쟁 기록이다. ‘외박’이라는 제목이 암시하듯, 감독은 홈에버 여성노동자들의 ‘외박’ 이전과 이후의 변화 과정을 포착하면서, 가사를 돕기 위해 일하는 ‘아줌마’로 정체화 되었던 그녀들이, 이 기나긴 투쟁을 통해 스스로를 하나의 노동자로 주체화 하게 되는 과정을 밀도 있게 보여준다.
사회학자이자 여성학자인 조은과 <나와 부엉이>를 연출한 박경태 감독의 공동연출 작품인 <사당동 더하기 22>는 이미 첫날부터 매진을 기록했다.
<사당동 더하기 22>는 아시안게임이 열렸던 1986년, 사당동에서 쫓겨난 철거민 ‘정금선’씨 가족을 22년간, 무려 3대 째 추적한 집념의 다큐멘터리. 애초에 감독은 사회학자라는 입장에서 ‘사당동 재개발 현장연구’ 목적으로 이 가족의 모습을 담기 시작했으나, 1998년 영상작업화를 결정, 4명의 촬영자를 바꿔가며, 결국 22년이라는 어마어마한 세월 동안 한 가족의 파란만장한 역사를 카메라 안에 담았다. 그러나 <사당동 더하기 22>는 단지 ‘정금선 할머니 가족’이라는 어느 특정 가족의 역사만을 보여주기 위해 제작된 다큐멘터리가 아니다. 이 작품은 남으로 내려온 이산민 ‘정금선’ 할머니, 그리고 그의 아들과 장손자에 이르기까지, 3대에 걸쳐 가난이 대물림 되는 한 가족의 역사를 통해 도시빈곤의 문제, 민족분단, 개발주의 독재의 피해, 결혼이주의 현실 등 한국 근현대사가 안고 있는 수많은 문제들을 심도 있게 제기하는 집념의 보고서이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와 옥랑문화재단이 함께 하는 다큐멘터리 제작지원제도 ‘다큐멘터리 옥랑문화상’의 작년 수혜작인 <레지비언 정치도전기>가 드디어 올해 영화제를 통해 월드프리미어로 상영된다. <레즈비언 정치도전기>는 그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2008년 4월, 대한민국 헌정 사상 최초로 국회의원에 출마한 커밍아웃 동성애자 최현숙 후보의 출마 과정과 선거 운동 과정을 통해, 레즈비언 정치인의 등장과 그의 선거운동이 대한민국에 남긴 다양한 화두들을 점검해 가는 작품. 최현숙 개인의 삶보다는 그녀의 정치도전이라는 공적 사건에 집중하는 다큐멘터리 <레즈비언 정치도전기>는 그 동안 성소수자 개인의 이야기에 집중해 왔던 한국의 레즈비언 비디오 액티비즘과는 다소 다른 접근을 보여주는 새로운 작품으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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