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뉴스데스크 신경민 앵커 교체에 따른 항의로 다른 앵커들도 제작거부에 나섰다.
MBC 기자회 비상대책위원회는 14일 "비대위 소속 앵커와 편집부 기자의 경우 뉴스의 파행을 최소화하기 위해 그동안 제작에 참여해 왔지만 이들도 14일 오전 9시부터 제작거부에 돌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MBC 기자 비상대책위원회는 뉴스제작의 필수 인력이었던 앵커 및 편집기자들은 제작거부에서 제외시켰으나 사측이 신경민 앵커의 교체를 강행함에 따라 강한 거부행동을 택했다.
이에 따라 '뉴스24'의 김주하 앵커를 비롯해 '뉴스투데이'의 박상권, 현원섭, 신기원 앵커 등이 진행 거부를 함으로써 MBC 측은 뉴스 진행을 아나운서를 투입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BC 기자 비상대책위원회와 MBC 노동조합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엄기영 사장의 집무실이 있는 서울 여의도 MBC경영센터 10층 복도에서 무기한 연좌농성에 돌입했다.
한편 민주당 김현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서 "엄기영 사장이 '뉴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앵커를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정치적 압력에 의한 것이 아니다'고 밝혔지만 이 말을 곧이 믿을 사람은 이명박정권 -한나라당 지지자 말고 없을 것"이라며 "MBC 경영진은 살아있는 권력과 특권층에 대한 눈치 보기에 급급해 자신의 생살을 도려내는 우를 범하고 있다"고 MBC 경영진을 비난했다.
창조한국당 김석수 대변인도 논평에서 "신경민 앵커의 교체가 경영상 어려움뿐 아니라, 정권에 비판적이었다는 이유로 정권압력에 의한 교체라면 이는 언론자유를 침해하는 심각한 헌법위반"이라며 "이명박 정부가 방송을 순치시키려는 고집스런 의도를 버리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주요방송사 주요뉴스의 앵커가 교체된 것은 의혹과 흑막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김 대변인은 "설혹 경영진이 시청율 저하와 경영상의 애로타개를 위한 앵커교체라 할지라도 정권의 압력여부는 별도차원에서 엄중하게 다뤄져야 한다"며 "위헌적인 언론자유침해에 대한 국민적 의혹에 대해 이명박 정부는 명확한 해명을 하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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