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엠네스티 동아시아지역 담당 노마 강 무이코 조사관은 27일 서울 남대문로 YTN 사옥 내 YTN 노동조합을 방문해 노종면 위원장 등 해고자들을 면담했다.
이날 면담에서 노마 강 무이코 조사관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해고자 복직 문제와 노조원 20명에 대한 검찰 수사 등 YTN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겠다"며 "향후 상황 전개 과정에 부당한 탄압 요소가 없는지 주시하겠다"고 전하고 있다.
이에 노종면 위원장은 "검찰이 수사를 더디게 진행하거나 고소가 취하됐음에도 과도한 소환 요구가 있을 경우 6월 입법전쟁을 염두에 둔 노조 탄압으로 규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4월 1일 합의에 대해 노사 모두 성실히 이행해야 한다는 점을 구 사장과 만나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한 노 위원장은 "해고자 문제를 법원 판결에 맡기기로 한 만큼 해고 무효 판결이 나올 경우 사측 역시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노조 회의실서 진행된 이날 면담에서 검찰 조사로 면담에 참여하지 못한 현덕수 기자 등을 제외하고 노종면 위원장 등 해고자 6명 가운데 4명이 약 1시간 정도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YTN은 노사가 지난 1일 밤 실무교섭을 한 결과 9개항에 합의하며 노조는 파업종료와 사측은 조합원을 상대로 제기한 고소를 취하하기로 했다.
하지만 현재 YTN 사측은 업무방해 등 조합원을 상대로 제기한 고소 몇 가지가 취하가 안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아직 내부갈등이 남아있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강 무이코 조사관은 YTN 면담을 마치고 여의도 MBC를 찾아 이춘근 PD와 송일준 PD, 조능희 PD, 김은희 작가가 참석한 가운데
이 면담도 약 1시간 20분 정도 진행됐으며, 노마 강 무이코 조사관은 지난해부터 계속된
국제 엠네스티 한국지부 관계자는 "엠네스티는 최근 언론인 체포·구속 사태로 한국의 언론 자유가 위협받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를 갖고 있다"며 "최근의 상황 등을 추가적으로 파악해 혹시 우려할 만한 부분이 있는지 알아보고자 면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국제 엠네스티는 지난해 11월에도 YTN에 대해 실태 조사를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