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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주에서의 영화 축제 막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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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30일 시작된 제10회 전주국제영화제가 8일까지 9일 동안의 알찬 일정을 마쳤다.
주말과 더불어 어린이날 징검다리 연휴로 꾸준히 이어진 전주국제영화제는 총 292회의 상영 횟수 가운데 170회가 매진되는 기록을 보였다.
2008년 128회 매진횟수에 비교했을 때 42회 증가한 수치다. 관객들에게 보다 많은 관람혜택을 제공하고자 전북대 삼성문화관의 상영일자를 3일(금, 토, 일)에서 5일(금∼화)로 늘려 진행했고, 상영관을 2개관 확대 운영하여 2008년 65,209명(전체 좌석수 79,185석)에서 올해 70,762명(전체 좌석수 91,222석)으로 전년 대비 유료 관객수는 5,544명이 증가했으며, 좌석 점유율은 77.6%이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보다 전북대 삼성문화관(1,700석) 매진작이 증가했다. <돼지가 있는 교실>, <요시노 이발관>, <굿바이 솔로>가 그 작품들이다.
그 외에도 수많은 매진작들 중 특히 <디지털 삼인삼색2009 : 어떤 방문>, <숏!숏!숏! 2009 : 황금시대>의 인기가 돋보였으며, 10회를 맞이하여 준비한 '10주년 기념상영' 섹션의 작품들 인기 또한 높았다.
지난해부터 '영화의 거리'를 옛 공무원연금매장까지 진행했던 JIFF 페스케이드를 올해는 프리머스 앞 옛 전주보건소 자리에 마련된 '전주영화제작소'까지 확장했다. '전주영화제작소' 1층에 10주년 기념전 'JIFF를 추억하다 展' 과 영화사 및 영상원리를 체험할 수 있는 '미디어아트 체험전'이 이루어지는 전시공간이 추가되었다. 이 전시와 체험전에 총 3,200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더불어 전주시네마타운 옆 주차장에 공연과 휴게공간이 추가되어 '지프스테이지'로 이름지어진 이 공간은 5월 1일 ∼ 5일까지 다양한 밴드들의 공연이 매일 오후 이어졌고, 6일 밤에는 관객파티가 진행되어 영화제를 찾은 관객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했다.
올해 '영화의 거리'는 그 공간 전체가 공연장이자 전시공간이었다. 거리 곳곳에 '퍼블릭아트'를 활용한 아트 벤치와 벽화 그리고 아트펜스 등 그 축제의 열기를 느낄 수 있게 꾸며졌다. 그 외에 관객참여 이벤트 '책거리_거리도서관'은 예년보다 차양, 의자 등이 더 많이 설치되어 관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꾸며졌다.
전주국제영화제는 한국영화산업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한국영화 발전에 기여하고자 '제1회 전주 프로젝트 마켓(JPM)'을 시작하였다. '전주 프로젝트 마켓'은 올해부터 처음으로 시작되는 '전주 프로젝트 프로모션'과 지난 3년간 전주국제영화제가 운영해 온 인더스트리 스크리닝, 인더스트리 서비스를 통합한 행사였다. 지난 1일 '인더스트리 데스크' 운영을 시작으로 7일간 전체 250여명의 게스트가 전주 프로젝트마켓이 열리는 전주영화제작소를 방문하였다.
'전주 프로젝트 마켓'은 첫 해임에도 불구하고, 13개의 투자사, 35개의 수입 배급사 및 제작사, 19개의 방송, 콘텐츠 관련업체 및 단체를 비롯, 총 67개의 업체가 전주 프로젝트 피칭에 참석하였다. 특히 프로듀서 피칭과 다큐멘터리 피칭에서 수상의 영광을 얻은 작품은 대규모 투자사에서 관심을 보여, 앞으로의 전주 프로젝트 마켓 전망을 밝혀주고 있다.
올해 인더스트리 상영작 가운데 특히 많은 수입·배급사들의 관심을 받은 작품은 <도쿄 랑데뷰>, <파르케 비아>, <나쁜 놈들>, <돼지가 있는 교실>, 그리고 <미아와 거인 미구>이다. 그리고 가장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작품은 <굿바이 솔로>이며, <도쿄 랑데뷰>는 10,000석을 넘어 계단에 앉아 관람하는 게스트가 있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현재 3∼4곳 수입·배급사가 <도쿄 랑데뷰>, <돼지가 있는 교실>, 그리고 <미아와 거인 미구>의 제작·배급사와 국내 개봉을 위한 논의 중이다.
또한 10주년을 맞아 '영화평론 마스터클래스'를 선보였다. 프랑스의 저명한 영화이론가 레이몽 벨루와 미국의 유명 영화계간지 '시네아스트'의 편집장 리처드 포튼, 그리고 웹진 '루즈'의 편집장이자 호주 영화평론가로 활동 중인 에이드리언 마틴을 초청했다. 이 강연에 앞서 그들이 직접 선택한 영화를 관람하고 각기 다른 스타일의 영화보기에 관한 강연을 만나볼 수 있었다. 특히 레이몽 벨루의 강연은 이미 온라인 매진에 이어 현장 판매분도 매진되는 등 높은 인기를 과시했다.
올해 사랑방 이용객 수는 사랑방A 소담원 158명, 사랑방B 동락원 158명, 사랑방C 한옥생활체험관 37명, 한국모텔 390명, 총 743명(현장접수 이용객 66명 포함)으로 전년 대비 5%이상 증가했다.
사랑방 내 지프게시판과 '사랑방 소식지'라는 짧은 기사 모음을 제작, 설치하여 관객들에게 영화제에 관한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였으며, 추억의 뽑기와 전통놀이 및 기념사진 촬영 등 전주국제영화제를 찾은 관객들의 기억에 오래 남을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하여 매우 높은 호응을 얻었다.
이번 영화제에서 장애를 소재로 한 영화와 인권을 주제로 한 영화가 많아졌고, 청각장애인을 위해 <서양골동양과자점>과 <영화는 영화다> 두 편이 한글자막으로 상영되었다. 하지만 이 영화 두 편으로 장애인들에게는 불만족스러웠다.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문화센터는 'JIFF SERVICE CENTER'를 예를 들어 "발권을 해야 하는데 입구가 계단으로 되어 있어 휠체어를 이용하거나 보행이 불편한 영화 관람객은 접근을 할 수 없었다"며 "전주 CGV 같은 경우 상영관이 3층에 있지만 엘리베이터가 없어 장애인의 영화 관람을 애초부터 차단하고 있었다"고 질타했다.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문화센터는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접근 가능해야 할 영화제가 장애인을 차별하는 행위인 것"이라며 "편의시설이 되어있지 않은 극장이라면 JIFF측에서 선별하여 장애인이 접근 가능한 극장으로 영화제가 치러졌어야 했다"고 충고했다.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문화센터는 영화제 측에게 ▲ 영화제의 개·폐막식 등의 공식행사에서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화통역사 배치 ▲ 영화제의 홈페이지는 시각장애인이 접근 가능하도록 설계, 장애인 편의제공에 대한 내용이 홈페이지 내에서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구성 ▲ 영화제를 소개하는 브로슈어나 안내물 등에서 시각장애인이 정보접근을 할 수 있도록 점자 첨부 ▲ 영화제가 열리는 모든 극장은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극장 입·출입 및 극장 내 이동이 가능해야 하며 휠체어좌석이나 장애인화장실 등 마련 ▲ 시·청각 장애인을 위한 영화 확충, 화면해설이나 한글자막 등 장애인의 접근성이 고려된 영화가 한 두 편의 이벤트성 행사가 아닌 보편적 상영 등을 요구했다.
또한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문화센터는 전주국제영화제에 대해 장애인의 문화접근성 떨어뜨린다는 국가인권위 진정했다.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문화센터는 지난 2008년에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장애인의 문화향유 권리확보를 위해 진정한바 있으며, "장애인 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 이 정하는 바에 따라 장애인의 차별해소 및 접근성 증대 등은 영화제의 당연한 의무라는 진정의 답변을 국가인권위로부터 받은바 있다.
장애인단체 성명도 나왔지만 성공적으로 끝난 이번 영화제에 찬사를 보내고 싶다. 다만 아쉬운 것은 타지의 관객을 위한 숙소, 특히 고속터미널 근처 여관들은 은근 슬쩍 숙박가격을 올리는 등 바가지 행위를 보였다.
발권을 하기 위해 꼭 들어야 하는 'JIFF SERVICE CENTER'는 무거운 가방을 맡길 수 있는 곳도 마련되 관객의 편리함을 줄 수 있었지만 내부의 조명이 어두워 축제분위기에 맞지 않았다. 또한 한글간판이 없이 'JIFF SERVICE CENTER'라는 큰 간판만 있어 외국인 관객만을 우선시하는 느낌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또한 영화소개에 있어 러닝타임이 길다고 대작일 수는 없는데 영화소개에 대작이라는 말을 많이 표현했다.
9일 동안의 축제에 기대에 못미치며 실망스러운 영화가 있는가 하면, 기대 이상으로 수준높은 영화와 가슴뜨거운 다큐멘터리 영화도 있었다. 언제나 좋은 영화만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다음해에는 더 좋은 영화와 영화제 운영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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