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정치보복에 대한 표적수사를 사과하면 안 된다는 사람은 간신이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노 대변인은 31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서 '이명박 대통령께 보내는 편지'라는 제목으로 공개편지를 보냈다.
노 대변인은 이 편지에서 "누군가 대통령님의 옆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그 측근들에 대한 수사는 정당했고 공정하게 진행된 것이라고 속삭인다면 그 사람은 단언컨대 간신"이라며 "누군가가 대통령님의 옆에서 정치보복에 대해 표적수사에 대해 절대로 사과하면 안 된다고 충성스러움을 가장한 교활한 언사로 대통령님을 흔든다면 그 사람도 간신"이라고 말했다.
노 대변인은 "대통령님께서 취임 후 가장 많이 했던 말씀은 ‘국민을 섬기겠다’는 것이었다"며 "어느 날 부터인가 대통령님의 말씀에서 이 말이 사라졌고, 이제 국민은 섬김의 대상이 아니라 통치의 대상이 되어버렸다"고 이 대통령을 질타했다.
이어 "모든 국민을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는 공권력 앞에서 힘없는 우리 국민들은 전전긍긍하고 있다"면서 "대통령님께서도 국민의 사랑과 신뢰로 유지되는 정권이 아니라 총칼의 힘으로 유지되는 권력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노 대변인은 이 공개편지를 통해 국정운영의 쓴소리와 함께 이 대통령의 대국민사과를 유도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께 보내는 편지 전문
이명박 대통령님. 누군가 대통령님의 옆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그 측근들에 대한 수사는 정당했고 공정하게 진행된 것이라고 속삭인다면 그 사람은 단언컨대 간신입니다.
또 누군가가 대통령님의 옆에서 정치보복에 대해 표적수사에 대해 절대로 사과하면 안 된다고 충성스러움을 가장한 교활한 언사로 대통령님을 흔든다면 그 사람도 간신입니다.
대통령님의 주변에 쓴소리 하는 사람이 없다는 세간의 불안함에 대해 너무 부인만은 하지 말아주십시오.
대통령님께서 취임 후 가장 많이 했던 말씀은 ‘국민을 섬기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 부터인가 대통령님의 말씀에서 이 말이 사라졌습니다. 이제 국민은 섬김의 대상이 아니라 통치의 대상이 되어버렸습니다. 모든 국민을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는 공권력 앞에서 힘없는 우리 국민들은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대통령님께서도 국민의 사랑과 신뢰로 유지되는 정권이 아니라 총칼의 힘으로 유지되는 권력을 원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시나브로 그렇게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이름 앞에 전직 대통령이라는 수식어가 붙어있다고 생각하시고 국정을 운영하신다면 정녕 지금 같지는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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