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민주항쟁 기념 범국민대회를 앞두고 서울광장 등 서울시청 주변은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지난 9일 낮 4시부터 민주당 의원 20여 명이 서울광장 폐쇄를 저지하기 위해 서울광장에서 밤샘 농성을 진행했다.
7시 현재 서울광장에는 민주당 의원과 당직자 50여 명, 그리고 시민 등 200여 명이 밤샘 농성을 했으며, 광장 주변에 경찰이 배치돼 있지만 아직 차벽으로 막거나 일반인의 출입을 막지 않고 있다.
또한 민주당은 소속 의원 80명 전원이 참가하는 의원총회도 오전 9시에 서울광장에서 개최 하며, 범국민대회가 예정되어 있는 오후 7시까지 서울광장에서 자리를 고수할 계획이다.
그러나 경찰은 7시 현재 서울광장 주변에 경찰 3개 중대, 300여 명이 배치돼 놓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범국민대회가 정치적 행사로 보고 명백한 불법인 만큼, 서울광장 사용을 허가하지 않으며 법에 따라 엄정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계속 보이고 있다.
서울시 또한 범국민대회가 정치적 성격을 띠고 있다며 서울광장 사용 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9일 밤늦게까지 서울지방경찰청에 각급 지휘관들이 모여 회의를 통해 서울광장 폐쇄를 고수하고 있지만 국민여론 등 국민감정이 높아져 있어 경찰 내부에서도 깊게 고민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경찰이 서울광장 농성자들을 강제 해산시키고 차벽을 설치를 강행한다면 민주당 당직자는 물론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이 단식농성을 진행중이라 민주노동당 당직자들과 충돌이 불가피하다.
민주당 최문순 의원은 서울광장 농성에 들어갈 때 "대한민국은 87년으로 다시 돌아갔다"고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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