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에서 6·10 범국민대회가 예정된 가운데 경찰과 첫 충돌이 벌어졌다.
오늘(10일) 오전 8시 30분 6·10 범국민대회를 위해 야간 스크린과 무대 장비 등을 실은 화물차 7대가 서울광장으로 진입을 시도했고, 4대가 광장에 들어오자 경찰은 현장에 배치된 전·의경 4개 중대 500여 명을 동원해 차량 진입을 막고, 견인하려 했다.
그러자, 농성중이던 민주당 의원들과 당직자들,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있던 민주노동당 의원들과 당직자들, 시민 100여 명이 경찰과 첫 물리적 충돌이 일어났다.
특히, 이 과정에서 경찰에 항의하던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이 경찰에 떠밀려 넘어지면서 실신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의원은 대한문 앞에서 7일째 단식농성중이어서 몹시 허약한 상태였다.
민주노동당은 이 의원에 관해 "경찰과 승강이를 벌이다 실신해 현재까지 의식불명 상태"라고 전했다.
10시 30분 현재 행사차량이 외곽으로 빼고, 3대만이 서울광장 분수대 앞에 있다. 행사차량이 빠지자 경찰병력도 철수하면서 대치는 풀리기는 했으나 긴장감을 계속 맴돌고 있다. <그림1>
현재 서울광장 분수대 앞에 있는 행사차량은 서울시 공무원이 막고 있다.
또한 오늘 오전 9시에 열리기로 되어 있던 의원 총회가 경찰과의 충돌로 열리지 못하고 현재 비공개로 열리고 있다.
'6월 민주항쟁계승사업회' 또한 오전 11시에 열기로 했던 사진전은 성공회 건물로 장소를 옮겼다.
한편, 경찰은 첫 물리적 충돌에 대해 경찰은 "서울시가 시설물 보호요청을 했기 때문에 막을 수 밖에 없었다"면서 "서울광장에는 차량이 들어올 수 없는데 행사차량이 진입을 시도했다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경찰은 아직 해산을 시도하지 않고 있지만 집회가 열리면 곧바로 해산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어 다시 충돌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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