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남북 2차 회담이 오전 회의는 종료됐고, 오후 회의는 3시에 이어질 전망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11일 남북 당국간 실무회담에서 오전 회의가 종료됐으며, 오후에 추가 회의가 미정이었으나 오후 3시 속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통일부 남북회담본부 상근회담 김영탁 대표는 이날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엄종식 회담본부장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 근로자가 70일 이상 억류돼 있고 개성공단이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북측 관계자를 만나 이런 문제들을 풀도록 의논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한 '억류자 문제는 논의가 가능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논의라기 보다는 회담장에 가서 대응할 것"이라며 회담 전망에 대해 "갔다와서 밝히겠다"며 "비 온 뒤 땅이 굳듯 지금 남북 관계가 어렵지만 조금씩 좋아지고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대표와 통일부 관계자 등 우리 측 대표단 10명은 오전 8시 30분에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 도착해 출경 절차를 밟고 오전 8시 50분쯤 군사분계선을 넘어 회담이 열리는 9시 40분에 개성공단관리위원회에 도착했다.
대표단들이 군사분계선 넘은 시간과 개성공단관리위원회 도착 시간이 오랜걸린 이유에 대해 아직 통일부도 파악 중에 있다.
당초 회담이 예정된 시간이 10시였으나 제 시간에 열리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도 통일부는 "구체적인 상황보고가 없어 알 수가 없다"며 "문제가 있는 것으로 추정하나 정확한 정보는 없다"고 설명했다.
개성공단관리위원회와 회담이 열리는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와 거리는 걸음거리로 5분 정도다. 회담은 당초 예정인 오전 10시보다 40분 늦게 시작되었지만 50분 만인 이날 오전 11시 30분 종료됐다.
김영탁 통일부 남북회담본부 상근 대표가 이끄는 남측 대표단과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이 이끄는 북측 대표단은 개성공단 현안 전반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영탁 통일부 남북회담본부 상근 대표가 이끄는 남측 대표단은 74일째 장기 억류 중인 현대아산 직원 유○○ 씨(44) 석방과 남측 체류 인원에 대한 신변 안전 보장을 북측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고, 반면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을 중심으로 한 북측 대표단은 개성공단 관련 재계약 기준 등을 집중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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