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LG전자가 이번 주 지난해 연간 잠정 실적 발표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생활 가전과 TV 사업의 호조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7일 오후 2021년도 연간 잠정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매출액 73조7031억원, 영업이익 4조97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50%, 25.50% 증가한 수치다.
특히 4분기(10~12월) 매출 전망치가 19조6702억원으로 집계돼, 지난 3분기 역대 최고 분기 매출 18조7845억원을 웃돌 것으로 기대된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8313억원으로 1조원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컨센서스가 현실화될 경우, 사상 처음으로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최초로 70조원, 4조원을 돌파한다.
LG전자는 생활가전과 TV 사업의 호조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LG전자는 글로벌 가전 시장에서 미국 월풀을 제치고 처음으로 연간 1위 달성이 가능할지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LG전자 H&A사업본부의 매출은 20조5841억원을 기록해, 월풀의 같은 기간 매출 161억7000만 달러(약 18조9189억원)를 추월했다. 현재 월풀과의 매출 격차는 약 1조5000억원으로 벌어진 상태다.
TV 부문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판매 증가와 시장 확대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에 따르면 올해 올레드 TV 시장은 총 800만대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다만 자동차 전기장비(VS)사업은 지난해도 흑자 달성이 어려울 전망이다. LG전자는 앞서 지난해 2분기(4~6월) 실적에도 2346억원의 충당 부채를 반영한 데 이어 3분기도 4800억원을 반영하며 흑자 전환에 실패했다. LG전자 VS사업부문은 지난 2016년부터 해마다 손실이 누적되고 있으며, 올해도 1~3분기 누적 8793억원 손실을 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LG전자가 올해 1분기(1~3월)에는 반도체 공급난 완화와 글로벌 전기자동차 시장 확대로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생활가전·TV 시장이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QD-OLED TV 진출을 예고한 가운데, 올레드 생태계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식기세척기 등 신가전 수요와 코로나19 이후 프리미엄 가전시장 시장의 지속 성장 등의 영향으로 견조한 실적이 이어질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LG전자의 실적 전망치로 매출 76조원, 영업이익은 5조원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