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의원들의 불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4선의원인 한나라당 유흥수(부산 수영)의원이 모일간지에 자신의 부끄러운 ‘돈선거의 추억’을 털어놓아 화제가 됐다. 그는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경찰총수였던 자신이 야밤에 골목마다 돈봉투를 들고다니며 뿌린 것을 생각하면 얼굴이 붉어진다고 털어놨다.
유 의원은 또 “17대에 나가면 또 돈을 뿌려야 한다. 지금까지 다섯번 선거를 치르면서 돈을 돌리니 당원들이 나를 돈으로 생각하는 것 같고 나도 당원들이 돈으로 보인다”고 술회했다.
지난 5공 시절 치안본부장(1980~82)과 충남지사, 대통령 정무2수석을 지낸 뒤 1985년 12대 총선으로 정치를 시작한 그는 이번 4.15총선엔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신문은 그가 “1985년 지역구에 내려가니 주위에서 ‘돈봉투를 뿌려야 한다’고 했다”며 “1만원권이 든 봉투 4만개를 준비했다”는 것을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