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10.02 (수)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문화

영화 , 제한상영가 판정

URL복사

헌법재판소로부터 헌법불합치 판정을 받은 제한상영가 등급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서울독립영화제2008대상, 미국 시라큐스국제영화제 3관왕, 로테르담국제영화제 초청 등 세계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김곡 감독의 <고갈>이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로부터 제한상영가 판정을 받은 것이다.
영상물등급위원회 측은 <고갈>이 주제, 선정성 등의 수위가 '아주 높'고, 폭력성, 공포, 대사, 모방위험 등 다른 판단 기준들도 모두 수위가 높다고 판단하며, "대사 및 주제, 폭력성 부분에 있어서도 청소년에게는 유해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제한상영가 등급으로 분류했다"고 밝혔다.
2001년 12월 '제한상영가' 등급이 신설된 후, 몇 개의 제한상영관이 개관하였으나 경제적 이유 등으로 현재는 모두 영업을 중지한 상태다. 제한상영관이 없는 국내 현실상, 제한상영가 판정을 받은 영화는 사실상 개봉이 불가능하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 헌법재판소는 제한상영가 등급에 대해 헌법불합치 판정을 내렸으나, 영등위 측에서는 제한상영가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영상물등급위원회 등급 결정 전문.

황폐한 공장지대, 한 남자가 여자를 지배하고 매춘을 시키면서 두 사람 사이에 기괴한 관계를 그린 내용
영상의 표현에 있어 선정적인 묘사가 수간 등을 구체적이고 노골적으로 묘사하며 변태적 성욕 자극만을 추구하는 표현이 있고, 대사 및 주제, 폭력성 부분에 있 어서도 청소년에게는 유해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제한상영관에서만 상영이 가능한 영화로 제한상영가
<그림1>
▲ 출처 : 영상물등급위원회 홈페이지 http://www.kmrb.or.kr


지난 2008년 1월부터 현재까지 등급분류신청을 한 영화 723편 중 제한상영가 판정을 받은 영화는 해외작 529편 중 6편, 국내작 194편 중 2편으로 총 8편이다. 2009년 들어 제한상영가 판정을 받은 작품은 <고갈>을 비롯해 <천국의 전쟁> 등 모두 3편뿐이다.
비타협영화집단 '곡사'의 김곡 감독은 항상 신선한 영화적 실험을 계속해온 독립영화계의 스타감독. 그의 첫 장편 데뷔작인 <고갈>은 최근에는 보기 드문 슈퍼 8mm 작업으로, 감독이 직접 현상하는 등 공을 들인 작품. 8mm 필름의 입자가 살아있는 이미지와 근원을 알 수 없는 사운드로 세기말적 불안함과 더불어 생성-소멸의 징후를 예술적으로 풀어낸 수작이다. 장병원 영화평론가는 "종래의 화법과 당대의 관습을 모반하는 영화 양식의 개조를 보여"준다며, "이쯤에서 끝나 겠지 하는 순간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집요함으로 영화 미학의 끝을 주파한다"고 극찬한 바 있다.
9월에 개봉할 예정이던 <고갈>은 이번 제한상영가 판정으로 개봉 자체가 불투명해진 상태. <고갈>의 김곡 감독은 "배급사를 찾지 못해 직접 사업자 등록까지 하면서 개봉에 열의를 보였는데, 이번 제한상영가 판정으로 개봉 일정이 난항에 처했다"며 "우선은 재심의 신청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갈>은 7월 23일부터 8월 2일까지 폴란드 브로추아프(Wroctaw)에서 열리는 제9회 에어라 뉴호라이즌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2004년 <송환>이 초청되며 국내에 알려진 뉴호라이즌국제영화제는 영화예술의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내는 예술적 영화들을 소개하는 국제영화제다. 뉴호라이즌 측은 고갈을 '관습에 대항하는 호러'라고 소개하며 관심을 드러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국무회의, ‘김건희·채상병특검법’, ‘지역화폐법’ 재의요구안 의결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정부는 30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세종로 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어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채상병 특검법', '지역화폐법'에 대한 재의요구안을 의결했다. 김 여사 특검법은 김 여사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 8가지 의혹을 수사 대상으로 삼았다. 채상병 특검법은 지난해 7월 채모 해병이 실종자 수색 중 숨진 사건과 관련한 수사 외압 의혹의 진상을 규명하려는 법안이다. 지역화폐법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 지역사랑상품권의 운영에 필요한 재정적 지원을 기존의 '재량'에서 '의무'로 바꾸는 것을 골자로 한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지난 19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들 법안을 단독으로 통과시킨 바 있다. 대통령실은 이들 세 법안에 대해 "반헌법적·위법적 법안"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예고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다음 달 4일까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이 이들 세 개 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면 취임 이후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은 24건이 된다. 한 총리는 이날 '김건희 여사 특검법', '해병대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 "헌법을 수호하고 국정운영에 책임이 있는 정부로서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유방암 치료 후 빈번한 전이 검사, 생존율 향상에 큰 영향 없어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서울대병원 연구팀이 발표한 최근 연구에 따르면, 유방암 치료 후 빈번한 원격 전이 검사는 전이를 조기에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생존율을 향상시키는 데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빈도 검사는 전이를 더 빨리 발견하는 데 유리하지만, 생존율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검사를 줄이고 맞춤형 추적 관리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서울대병원 문형곤 교수·서울시보라매병원 천종호 교수팀은 한국유방암학회 생존자연구회와 함께 2010년부터 2011년까지 국내 11개 병원에서 유방암 수술을 받은 4,130명의 환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원격 전이 검사 빈도와 생존율 간의 관계를 분석한 후향적 다기관 연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유방암은 전 세계 여성암 중 가장 흔한 암으로, 2021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전체 여성암 환자의 22.2%를 차지한다. 사망률은 다른 암종에 비해 비교적 낮지만, 유병률이 높아 일차 치료 이후의 관리가 매우 중요한 질환이다. 원격 전이 검사는 암이 원래 발생한 부위에서 멀리 떨어진 장기나 조직(뼈, 폐, 간 등)으로 전이됐는지 확인하기 위한 검사로, 주로 CT, MR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서울시교육감선거 후보 양 진영 단일화 성공 이제는 결과가 중요하다
오는 10월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놓고 보수, 진보 양 진영이 후보 단일화에 성공함으로써 이번 선거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보수 후보 단일 기구인 ‘서울시교육감 중도우파 후보 단일화 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을 단일후보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단일화후보로 추대된 조 후보는 “조희연표 교육정책은 혁신학교와 학생인권조례인데 둘 다 처참한 실패로 끝난 실험이라고 생각한다”며 “학부모 사이에서 혁신학교는 ‘공부는 안 가르치는 학교’로 소문이 났고 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의 권리만 일방적으로 강조하고 의무와 책무는 서술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권이 살아야지 학생의 인권도 지켜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교육감이 된다면 우선적으로 교권 수호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통대위의 여론조사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제2단일화 기구를 통한 단일화를 주장했던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 홍후조 고려대 교수가 이날 통대위의 결정을 전격 수용하고 중도보수 후보의 승리를 위해 기꺼이 힘을 보태겠다는 대승적인 결정을 내렸다. 안 전 회장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