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확산에 따라 역대 1·2·3위 기록…재택치료 12만 돌파
서울시, 인력 충원 긴급 지원…자치구, 보건소 업무 경감 나서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라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현장 인력의 업무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와 각 자치구는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미크론 확산이 본격화됨에 따라 코로나 확진자 수는 이번주에만 역대 1·2·3위 기록을 갈아치우며 급증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지난 22일 4만1467명으로 발병 이후 첫 4만명대를 돌파, 역대 최다 규모를 경신했다. 23일 3만7172명으로 역대 2위 기록을, 24일 3만5614명으로 역대 3위 기록을 연이어 세웠다.
연일 4만명 안팎의 확진이 이어지면서 코로나19 검사건수와 재택치료 환자는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 23일 기준 검사건수는 20만3387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재택치료 환자는 전날 3만5025명이 늘어 치료 중인 확진자는 12만1122명으로 집계됐다.
앞서 정부는 전국 보건소에 '방역 이외에 업무는 중단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지만 확진자 급증으로 인해 방역 최전선에 있는 서울 자치구 보건소는 사실상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한 자치구 보건소 관계자는 "필수 업무를 제외하고 코로나19 방역 업무에 매진하고 있지만 급증하는 확진자 수를 감당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과중한 업무와 부족한 인력으로 인해 모두가 격무 속에서 지쳐가고 있다"고 토로했다.
다른 자치구 보건소 관계자도 "기간제 인력을 채용했지만 그보다 환자가 늘어나는 속도가 더 빨라 감당이 안되고 있다"며 "이 같은 증가세라면 기본 방역 업무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현장 인력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예산과 인력 지원을 서두르고 있다. 최근 시는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역학조사, 검사인력 등 자치구 방역인력 예산을 25개 전 자치구에 긴급 지원했다. 또 중앙부처 인력 600명을 오는 28일부터 지원받을 예정이다.
자치구도 총력 대응에 나섰다. 보건소는 중증·고위험군에 집중하고, 일반관리군 관리 인력을 충원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하고 있다. 강서구는 전 직원을 역학조사에 투입했으며, 동작구는 전 직원이 일반관리군을 대상으로 문자서비스와 사전 전화안내 등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