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전장연 대표 배우자가 얼마전까지 인권위원…사안에 회피하라"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국가인권위원회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와 만나 이들과 대립하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발언의 영향 등에 대해 들여다보겠다고 밝힌 데에 이 대표가 "신속하게 해주셨으면 한다"고 대응했다.
이 대표는 2일 페이스북에 "인권위에서 이준석이 장애인 혐오를 했다고는 말 못하니 무슨 사회적 영향을 밝히겠다고 하는지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장연의 박경석 대표의 배우자인 배복주 정의당 부대표 겸 여성본부장이 얼마전까지 인권위에서 인권위원을 했다며 "관계가 있으신 분들은 알아서 이번 사안에서 회피해달라"고 덧붙였다.
인권위가 정파적, 그리고 사적 이해관계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진 인권위 사무총장 등 인권위 관계자들은 전날(1일) 오전 7시30분께 서울 지하철 경복궁역을 찾아 전장연 측 관계자들과 면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전장연은 과거 장애인 인권 관련 인권위 권고사항 이행 여부, 이 대표 발언의 부적절성과 그로 인한 혐오 차별의 문제에 대한 인권위 입장을 요구했다.
인권위는 이 자리에서 요구사항에 대해 내부 논의를 거친 뒤 입장을 전하겠다고 밝혔다.
박 사무총장은 "인권위가 이동권 관련 권고는 여러번 했지만 실제로 이행되지 않은 점 때문에 이런 상황에 이르렀다고 생각한다"며 "사실 모든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 인권위가 다시 한번 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