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10월부터 중단됐던 이산가족 상봉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한적십자사는 25일 "북한 조선적십자사는 오전에 개통된 판문점 남북직통전화를 통해 남북적십자 회담 개최 제의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전해 왔다"고 발표했다.
북한은 대한적십자사가 지난 20일 제의한 남북적십자 회담에 대해 "귀측의 뜻에 동의하며 회담 장소는 금강산호텔에서 하자고 전해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남북적십자 회담이 26일부터 28일까지 금강산에서 열린다. 이번 회담에서는 한가위를 전후해서 이산가족이 상봉 등에 대해 협의 할 예정이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일단 우리는 이산가족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회담으로 얘기를 했다"면서도 "적십자 차원에서 협의 가능한 남북 간의 여러가지 문제에 대해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북한은 아직 억류하고 있는 '800 연안호'에 대해 "조사 중이다" 라고만 답변을 해 억류가 또다시 장기화가 되지 않느냐로 우려하고 있지만 이번 회담에서도 석방문제를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북한은 지난해 11월 13일 우리 정부가 유엔 대북 인권결의안 공동 제안국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판문점 남북 직통전화 채널을 차단한 판문점 남북 당국 간 직통전화 채널(적십자 채널)을 복원했다.
천 대변인은 "북측은 오늘 오전 9시 47분 판문점 직통전화 채널로 보내온 통지문에서 '북측 판문점 적십자 연락대표들이 정상적인 사업에 착수했다'고 통지해 왔다"며 "이로써 남북적십자 간에 직통전화 연락채널이 정상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판문점 직통전화 채널은 남북 당국 사이의 각종 통지문 교환 등에 사용되는데 이번 채널 정상화로 9개월여 만이다.
이번 회담의 남측 대표단은 대한적십자사 김영철 사무총장을 수석대표로 하여 대한적십자사 김의도, 김동식 남북교류실행위원 등 3명이 참가하며 북측 대표단은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최성익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박용일 중앙위원과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로학철 부부장이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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