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에서 열리고 있는 남북적십자회담 북측 대표단장인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최성익 부위원장은 "역사적인 북남선언들의 첫 이행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在日本朝鮮人總聯合會, 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27일 이번 남북적십자회담에 대해 보도하면서 26일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제1차 전체회의 최 부위원장의 기조발언에서 "이번 추석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이명박 정권 출범 후 북남관계 개선의 새로운 계기점"이라고 전했다.
조선신보는 "2007년 10·4(남북정상)선언이 발표돼 자주통일, 평화번영의 대로에 들어섰던 북남관계가 일시에 얼어붙고 흩어진 가족, 친척들의 상봉도 중단된 현실은 북남 수뇌(정상)회담에서 채택된 선언의 이행이 인도주의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보여줬다"면서 "북측은 이번 회담에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조선신보는 "북측이 흩어진 가족, 친척들의 상봉을 분단의 상처를 가시고 민족화해와 통일의 기운을 조성하는 사업으로서 중시하고 있다"며 "이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북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조선신보는 "올해 8월 최고영도자의 결단에 의하여 북남관계에 교착타개의 국면이 열렸다"고 보도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파견한 특사조의방문단이 이명박 대통령을 면담하고 남북관계 개선에 관해 토의한 사실을 상기시킨 것으로 보고있다.
조선신보는 1년 9개월만에 "협상탁에 마주앉은 북남 적십자 대표들의 표정은 밝았다"고 설명하면서, "북측 최성익 단장이 '길동무가 좋으면 먼 길도 가깝다'고 회담에 대해 말하자 남측 김영철 수석대표도 '큰 성과가 이룩될 것'이라고 화답했다"고 전했다.
북한의 입장을 대외적으로 비공식 대변하는 조선신보는
조선신보의 이러한 보도에 대해 일각에서는 북측이 올해 추석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남한 정부가 6·15공동선언과 10·4남북정상선언을 존중·이행하는 행동조치로 해석·규정하고 있으며 또 두 선언의 이행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는 기회로 활용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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