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매제인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의 친형으로 북한군 차수 장성우(76)가 사망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5일 "북한 인민군 차수인 장성우(76) 노동당 중앙위원회 위원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이어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장성우의 서거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시하여 고인의 영전에 화환을 보내시였다"고 전했으나 그의 사망 일시나 사인 등에 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장성우는 1933년생으로 만경대혁명학원과 김일성종합군사대학을 졸업했으며, 한국전쟁 때 인민군 중대장으로 참전해 낙동강까지 진출한 '혁명 2세대'로 알려졌다.
장성우는 동생 장성택이 김정일의 여동생인 김경희와 결혼한 뒤부터 군부에서 출세 가도를 걷게 됐다. 직계 친인척들을 권력 계층에 배치하는 북한 체제의 특성상 장성택의 가문도 최고 엘리트층으로서 북한 권력 핵심에 진출하게 됐다.
장성우는 인민무력부 정찰국장, 사회안전부 1부부장 겸 정치국장 등 요직을 거쳐 95년 노동당 창건 50돌 기념 열병식 때 열병 지휘관으로 등장하는 등 군의 실세로 떠올랐다.
1996년에는 평양의 방어를 책임지는 인민군 제3군단장에 올랐고, 2002년 4월 인민군 창건 70돌을 앞두고 차수로 승진됐다. 장성우는 최고인민회의 제 7, 8, 9, 10, 11기 대의원으로 선출됐지만, 올해 초 실시된 12기 선거에서는 대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또한 장성우는 1983년 버마 '랑군 폭파 테러' 사건의 총지휘 책임자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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