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에서 열리고 있는 남북적십자 회담에서 남측 대표단은 국군포로 및 납북자 문제, 추가 상봉에 대해 합의문 명시를 고집하지 않는 쪽으로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회담 마지막날인 28일 대표접촉에서 합의가 타결되어 합의문을 작성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남북 양측은 전날(27일) 가진 대표접촉에서 추석 이산상봉은 9월 26일부터 10월 1일까지 갖는 방안에 의견을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북측 대표단이 자신들의 숙소로 귀환한 9시부터 일체의 접촉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 연락관은 28일 오전 9시 30분부터 접촉을 통해 협의를 시작했다.
현재 상봉 장소와 관련, 남측은 단체상봉을 면회소에서 갖자고 요구하고 있는 반면 북측은 전례대로 온정각과 금강산호텔에서 갖는 방안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남측 대표단은 국군포로 및 납북자 문제, 추가 상봉에 대해 합의문 명시를 고집하지 않는 쪽으로 입장을 정했다.
남측 회담 관계자는 "어제 면회소 방문을 통해 시설이 훌륭하게 준비 돼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단체상봉만이라도 이 시설을 사용하도록 북측을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회담 관계자는 "우리는 이산가족의 숙소와 행사 장소로 다소 넓은 외금강호텔을 선호하는데 북측은 북측 이산가족들의 이동 등을 감안해 금강산호텔을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담 관계자는 "일단 북측이 이번 회담을 추석 상봉 논의에 국한하고 있는 만큼 이 문제를 우선 해결해할 계획"이라며 "국군포로 및 납북자 등 특수이산가족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가 회담에서 조속 해결을 촉구한 만큼 북측도 이 문제 해결의 시급성을 인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회담 관계자는 "추가상봉문제가 28일 대표접촉에서도 북측의 태도가 완강한 만큼 이 문제 합의를 지속적으로 요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쟁점문제에 대해 남측이 입장을 정리함에 따라 이날 남북 양측은 대표접촉 등을 통해 합의문 논의에 진척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이르면 오전 종결전체회의를 갖고 합의문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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