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 조건식 사장이 전 직원에게 "대북사업이 재개되는 그날까지 긴장을 늦춰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28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전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일 년이 넘게 회사와 사업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싸우며 고생하고 헌신해 주었다"며 "현정은 회장이 큰 어려움을 풀어주신 만큼 이제 사업 정상화라는 목표를 향해 더욱 분발하고 매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현정은 회장이 지난 8월 10일부터 7박 8일 동안 평양을 방문,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을 통해 금강산관광 및 개성관광 재개, 출입·체류 정상화, 이산가족 상봉행사 재개 등 '5대사업'을 합의한 것은 한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어둠 속에서 출구를 찾지 못해 힘들고 안타까워하던 우리 모두에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낭보였다"면서 "최소한 금강산관광과 개성관광이 재개되는 그날까지 긴장을 늦춰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이어 조 사장은 "1년 이상의 공백으로 사업재개를 위해 신경 써야 할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라"며 "자체 준비는 물론, 당국 및 관계기관과의 협력까지 꼼꼼하게 챙겨서 결코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성심을 다해 맡은 바 책임을 완수해 주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조 사장은 "기회가 주어졌을 때 그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면 개인으로서나 회사로서도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며 "지금은 우리에게 주어진 기회가 절대로 헛되이 되지 않도록 다시 한번 전력을 다하자"고 말했다.
한편, 금강산에서 열리고 있는 10차 남북적십자회담에서 양측 대표단은 현재 협의를 계속하고 있어 합의문 발표 및 귀환시간이 유동적이라고 정부는 밝히고 있다.
또한 통일부 천해성 대변인은 2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갖은 브리핑에서 "이번 적십자회담에서는 한 달여 남은 추석 이산가족 상봉에 대해 합의하고 국군포로 및 납북자에 대해서는 앞으로 북한측과 인내심을 갖고 협의할 생각"이라며 "이번 적십자회담에서 이 문제를 합의해 타결하자는 게 정부의 기본 입장이긴 하지만 북한은 추석 이산가족 상봉 외에는 이번 회담에서 타결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천 대변인은 "우리가 이번 회담에서 3가지 원칙을 설명했고, 국군포로 및 납북자에 대해 기본원칙이나 입장을 설명하고 전달하는 것과 합의문에 포함되는 부분은 다르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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