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인명사전" 발간 기념 콘서트가 열린다.
구한말이래 일제강점기에 일제의 한반도 침략을 지지, 찬양하고 민족의 독립을 방해 혹은 지연시키며 각종 수탈행위와 강제동원에 앞장서는 등으로 일제의 식민통치와 침략전쟁에 협력한 자들의 행적을 기록한 인물사전으로 해당 인물의 구체적인 반민족행위와 해방 이후 주요행적 등이 기록된다. - 민족문제연구소 홈페이지 중에서 -
민족문제연구소,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는 기나긴 세월 준비해왔던 "친일인명사전" 2009년 10월 발간한다.
2009년 대한민국의 역사의 시계는 거꾸로 가고 있다. 직전의 대통령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행동하는 양심을 부르짖던 대통령도 세상을 등졌다. 남북관계는 파탄으로 치닫고 있고 용산의 피울음은 메아리치고 있다. 그토록 갈망하던 민주주의는 바닥으로 향했다.
삽질을 하느냐 마느냐의 논란만 있을 뿐 경제회생의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상상을 초월한 골치아픈 일들이 연일 신문지상을 채우고 있는 현실이다.
한 친일청산관계자는 "이 모든 것은 친일청산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지 못해서 발생한 일"이라고 단언했다.
친일문제 연구에 평생을 바친 고 임종국 선생의 유지를 이어 1991년 설립된 민족문제연구소는 '친일인명사전' 편찬을 주요 과업으로 삼고서 십여 년 동안 사전 발간에 필요한 여러 요소를 갖추기 위해 노력해왔다.
2001년 12월 개인 1850명과 185개 단체가 발기인으로 참여한 통일시대민족문화재단이 출범했고, 당일 학계를 망라한 120여명의 학자들로 구성된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가 발족했다. 마침내, 2009년 10월, '친일인명사전'은 세상에 선을 보인다. 많이 늦었지만 다행스런 일이고 또 당연한 일이다.
녹록치 않았을 기나긴 세월이었던 '친일인명사전'의 발간을 기념하며 그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를 마련했다.
콘서트 "기억과 기록 그리고 미래"라는 이름으로 민족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꾸준한 활동을 펼쳐온 문화예술인과 관계인사들이 함께 엮어가는 소박한 콘서트를 연다.
오는 9월 2일 오후 7시30분에 지하철 6호선 망원역 근처 성미산마을극장에서 열리는 이번 콘서트는 친일인명사전편찬 기념콘서트 준비모임이 주최하고 문화를생각하는사람들이 주관했다.
민족문제연구소가 후원한 이번 콘서트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특히, 이 공연에는 청소년들이 비중있는 자리를 차지하여 자못 무거운 분위기로 흐를 수 있는 공연에 새로운 활력을 넣어주며 축하할 것을 축하하고 또 결코 되풀이 되어서는 안될 역사의 아픔을 미래세대가 기억하는 시간으로 채워간다.
이번 콘서트는 시대정신을 계승하고 역사의 진보를 다짐하는 상징적인 자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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