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온정리 인근 온정리 마을이 재개발사업이 한창이다.
그동안 관광객들의 시선을 감안해 콘크리트 담 등을 설치해왔지만 이번에는 과거 있던 가옥들을 해체하고 새롭게 건설하고 있다.
새로 건설되는 대부분의 건물들은 3층으로 이뤄졌으며 일부 건물은 외부공사가 마무리되고 기화를 얹는 작업까지 마치고 내부공사에 들어간 곳도 눈에 띄었다.
북측은 지난해 10월 온정리 마을 주민들을 모두 이주시키고 주택철거작업에 들어갔으며 11월에는 견본주택부터 시공에 들어갔다는 후문이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동절기에 공사를 중단했다가 올해 3월 공사를 재개해 대부분의 건물들은 외벽공사를 완료했다.
재개발 지역의 총인구는 1천200세대 5천명으로 재개발 면적은 19만9천여㎡이며 원래대로 보존되는 지역은 2만3천㎡의 학교뿐이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북측은 '사회주의 선경'을 조성해 온정리를 북한 내 최고 마을로 꾸민다는 계획으로 공사에 들어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온정리 건물들이 올해 10월 '당 창건기념일'을 맞아 완공되면 입주민들은 대부분 금강산의 현대아산 사업장에서 일하는 종업원들로 채워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북측의 이번 조치가 관광객 등 금강산 지역을 찾는 외부인들의 시선을 의식한 조치라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다. 특히, 온정리 맞은편에 13층짜리 면회소 건물이 완공돼 온정리 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는 점이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북한이 온정리 마을 재개발 사업에 들어가면서 작년 7월 금강산 관광이 중단돼 '본의 아니게' 일자리를 잃게 된 현대아산 사업장의 종업원들이 재개발 사업에 대거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적십자 회담 개최를 맞아 금강산호텔에 투입된 한 북측 관계자는 "관광이 어서 시작되기를 희망한다"며 "그동안 온정리 공사에 참여해 자재 운반 등의 일을 해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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